[센터와 함께] 마을혁신가교육_후기 1.
2020-12-07□ 마을혁신가교육 강의내용 및 강사
구분 | 강의내용 | 강사 |
1강 | 마을혁신 총론:마을혁신의 목적과 방향 | 김의욱(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 |
2강 | 마을혁신은 어떻게 일어나나?다양한 방법론적 접근 | 윤찬영(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현장연구센터장) |
3강 | 마을혁신을 위한 구체적 기술 | 이정화(지역활성화센터 부소장) |
4강 | 마을혁신 실험을 기획하다 | 박수미(지속가능경영재단 전문위원) |
용인 마을혁신가 교육을 받고…
1, 2회 차 강의가 모두 좋아서 이번에는 어떤 분이 오실지∼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궁금함과 기대감을 안고 참석하였다. 마을활동이 크게 변화할 수 있는 지점이 언제일까? 하는 물음과 함께 100도에 물이 끓기 전까지는 조용한 것처럼, 조용한 끓음이 넓게 퍼지면서 마을혁신의 임계점에 도달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비유와 함께 ‘조용한 혁신가’ 라는 강사소개가 참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역동의 현장에서 조용하게, 그렇지만 필요한 곳에 힘을 실어 변화를 이끌어내는 분으로 처음에는 이해하였는데, 여러 지역의 사례를 들으면서 ‘조용한 혁신가’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같은 교육이더라도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진행자의 프로그램 내용이 달라질 수 있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참석자인지에 따라 같은 프로그램도 다르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마을 만들기 사례 속에는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마을활동이 전개되었다. 공공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일어나야 하는 마을혁신활동을 위해 사람들이 동기부여가 되도록 마음에 심어주는 불씨는 무엇이었을까? 귀를 쫑긋하며 강의에 집중하다보니 3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마을혁신사업이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질문이 있었다. 작은 실천이라도 자율적으로 일어나야 한다는 말에는 나 또한 공감되는 이야기였으나, 마을·개인의 여건이나 환경이 다른 경우 자율의 경계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남는다.
마을혁신사례를 들으면서 좋았던 것은 시작부터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담긴 이야기였다.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마을사업 아이템을 어떻게 찾아가는지, 사업진행이 원활하지 않을 때 어떻게 물꼬를 트는지, 마을에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모아 가는지…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업에는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존중이 담겨있었다.
우리 개개인에게는 다양한 모습들이 있고 각자가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는지에 따라 여러 모습들이 나오게 되는데, 마을 만들기의 중요한 개인적 접근법으로 이러한 다양한 각자의 주체성들이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1차시 수업내용이 생각났다.
마을혁신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의미 있게 생각해보는 시간들을 가졌다.
‘마을 만들기가 무엇인가?’ ‘마을 만들기가 나한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나한테 중요한 마을요소를 찾아보게 하였고, ‘우리 마을을 어떤 마을로 변화시키고 싶은 건가?’의 질문을 ‘마을에서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라는 질문으로 연결해서 ‘나의 삶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싶은가? 로 이야기 해보았다. 우리가 마을을 혁신시키자고 할 때 혁신의 지향점은 나여야 하고 나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나를 잘 가꿔내기 위해서는 ‘시간에 대한 계획, 나를 둘러싼 공간의 변화, 내가 살고 있는 관계의 변화’를 위해 새롭게 설계해 보아야 한다고 한다. 나를 잘 가꿔내기 위해서 던진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각자 꿈꾸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4회 차로 끝난 강의가 좀 더 길게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었고, 그만큼 의미 있었던 내용들이 많았는데 기억력의 한계로 모두 담아내지는 못했다.
1회 차, 3회 차 강의에서의 강사님 말씀으로 마무리를 해본다.
배움이 취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산의 문화 배달부처럼“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으려면∼ 꿈꾸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간계획이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
글_고은경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