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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추천(11): 대안으로서의 마을

2020-11-11

이번주 도서추천 주제는 ‘대안으로서의 마을’입니다.

1. 자공공

저자 조한혜정 / 출판사 또 하나의 문화 / 출간 2014. 10. 13.

한줄 책 소개 > 스스로 돕고, 서로를 도우면서, 새로운 공공성을 만들어가자는 자공공은 마을을 되찾고자 하는 지은이의 마음을 담았다.

지금 우리에게 없는 것은 나눔의 지혜, 살아가는 힘을 주는 우애의 관계가 아닌가? 문제의 핵심은, 호혜성과 창의성같이 삶과 경제를 풍성하게 만드는 비물질적 자원들이 순환되는 영역이 사라진 데 있다.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일터와 가정 영역 중간에 친지들이 어우러지는 제3의 공간이 있었고, 학교와 학원 사이 아이들이 즉흥적으로 어울릴 놀이터가 있었고, 지불 노동과 생애에 걸쳐 하는 일 사이에 다양한 경험과 활동이 펼쳐지는 또 다른 활동 공간이 있었다. 경제와 삶의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하려면 바로 이 제3의 영역, 눈으로 볼 수 없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를 생산해 내는 삶의 장을 회복해야 한다.” _[177쪽, 마을살이] 중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만 있으면 많은 것을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이 체제는 돈을 버는 만큼 쓰게 만드는 ‘오묘한’ 체제인 까닭에, 버는 액수와 관계없이 늘 결핍된 상태를 살아가게 된다. 게다가 그 돈을 벌기 위해 타율 노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고, 점점 그 양이 늘어나면서 일에 매몰된 삶을 살게 되며, 의논하는 것을 잊어 가다가 결국은 협력하는 법조차 잊으면서 ‘사람’ 아닌 ‘괴물’이 되어 버리기 십상이다. 나 자신이 화폐 공화국의 국민이고 싶지 않기에, 불량 국가의 국민이고 싶지 않기에, 고료 대신 쌀을 주겠다는 잡지사 글메김꾼의 청탁서가 반갑고 돈을 받지 않는 카페의 단골임이 자랑스럽다. 돈이 끊어지면 관계도 끊어지는 세상, 주는 것 없이 남을 미워하는 적대의 세상과 결별하고 우정과 환대의 마을을 만들기 시작하자. 당신은 부르면 언제든 달려올 이웃사촌과 때때로 공짜로 밥을 먹을 수 있는 단골 식당이 있는 마을에서 살고 있는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비빌 언덕 없이 우리는 아무것도 새롭게 도모할 수 없다.” _[193~194쪽, 자공공 마을로 가는 길목에서] 중에서

 

2. 사람 사는 대안마을

저자 정기석/ 출판사 피플파워 / 출간 2014. 10. 15.

한줄 책 소개 > 마을을 좋아해서 마을을 연구하는 정기석 소장이 전국을 돌며 겪은 ‘사람 사는 대안마을’ 20곳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제 행정 편의적이고 기술 만능적인 ‘마을 만들기’ 방법론에서 벗어날 때다. 오히려 우리 마을이 품고 있는 사회적이고, 인문적이고, 문화적인 요소와 자원들을 융·복합적으로 결합해 종합예술 작품처럼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 마침내 ‘마을 사람이 잘 살아갈 수 있는 대안마을’에서 살아가기 위한 ‘마을 살리기’로 바뀌어야 한다.”

“확신을 갖고 단언한다. ‘잘 훈련된 마을시민’과 ‘잘 조직된 마을기업’ 없이 ‘사람 사는 대안마을’은 가능하지 않다. 설사 요행히, 무리하게 덤벼들어도 반드시 실패한다. 마을 사람도, 마을도 크게 상처를 입는다. 가는 숨을 몰아쉬며 겨우 버티던 마을공동체의 뿌리마저 송두리째 뽑히고 만다.” _[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