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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 시간 : 마을에서의 제2, 3의 인생

2020-12-02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마련한 온라인 화상 비대면 대화의 장

11월 Zoom 마을 Zoom in 용인은 마을에서 사는 제2, 3의 인생

마지막 네 번째 만남 내용입니다.

일시: 2020년 11월 26일 오후 2시 ~ 3시 30분

참석자:

연인선(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센터장)

봉경화(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사무국장)

김호궁(마을혁신가 교육 수강생)

김미선(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직원)

이야기나눔

<여는 말>

연) 오늘은 많은 분이 참여를 못해 소수의 대담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번 주에 이어 이번에는 은퇴세대가 활동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는데요.

지난번에 나눈 이야기를 정리해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1. 네트워크 형성은 어떻게 해야 할까

2. 여러 활동과 분야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법.

3. 세대간 연결의 필요성.

4. 은퇴세대의 자원봉사나 재능봉사를 마을 안에서 할거리(일거리로)가져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5. 멘토, 멘티 연결 게시판이 필요하다.

오늘 ’은퇴세대 마을에서 제2, 3의 인생‘ 마무리 자리인 만큼 구체적으로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연결하고 시작할 수 있을지 얘기하고 싶습니다.

<나눔>

봉) 여러 가지 방법으로 네트워크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연) 네트워크를 이루는 것을 센터 웹사이트의 공유마당을 이용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김) 센터의 웹사이트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센터도 설립 이후 아직 활동 내용이 널리 공유가 되지 못해서 센터 활동이 더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기흥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보이는 홍보를 좀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연) 홍보가 늘 핵심이자 어려운 숙제입니다. 관에서 주민자치센터마다 알리지 않는 이상, 홍보를 해도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 일시적 홍보가 좀 어렵다고 하면, 코로나가 좀 진정된 후 지역별 장날이나 광장에서 (용인 중앙시장 같은 곳에서) 구별 관내 공동체 모임을 초청해서 해보면 어떨까요.

연) 이야기하다 보니 센터 홍보 이야기가 되었네요.

마을 중간조직들이 많은 지자체에 만들어져도 마을에서 어떤 일들이 가능한지 알리는 것, 마을의 가치를 알리는 것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도 마찬가지이고 서울 역시 지원을 많이 받았지만, 마을의 가치를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듯합니다. 그 이야기는 이쯤 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죠. 마을 내 멘토나 멘티에 대한 구상이나 상상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김) 처인구 지역 마을들에는 젊은 세대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세대 간이 아니더라도 같은 세대여도 경험이 다르므로 멘토, 멘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센터에서 진행했던 컨설팅 파티를 보면, 젊은 세대는 공간적 개념을 벗어난 멘토를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연) 세대와 공간에 너무 구애받지 않은 컨설팅을 기획해 볼 수도 있습니다. 컨설팅파티처럼 만약 멘토링 파티를 한다면, 기획을 센터에서만 하지 말고 청년들이 기획할 수도 있는 거고, 다른 관심 있는 사람들을 초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결의 장이 쉽고 느슨하게 시작될 수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봉) 센터에서도 세대별, 주제별로 나눠서 컨설팅파티처럼 모이면 좋겠고, 온라인으로라도 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네트워크가 쉽지 않고 어렵다고 했는데, 청년들의 오픈채팅방에서는 쉽게 같은 관심사를 중심으로 끼리끼리 모인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보면 어떨까 싶고, 시간도 좀 다양하게 짜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연) 마을 활동가나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중심으로만 할 일도 아니고, 기관들과의 연결을 시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처음에 제시한 문제가 절반은 해결된 것 같습니다.

김) 사회복지, 자원봉사센터, 평생교육기관 등이 용인시에서 활동하고 있으니, 이러한 기관들과 접촉하여 잘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교육, 실천, 자원 등 많은 것들이 사람들의 용인을 만들어 가는데 필요하니 기존에 있는 자원을 잘 활용해보면 어떨까요. 다른 기관들과 함께 마을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혁신가 교육에서 들었던 수원 먹골시장, 거창군 갈등해결 문제 등을 보면, 원삼에 하이닉스가 들어오며 생기는 문제 해결 보고서를 기관들이 함께 모여 만들어 시에 제출하면 해결방안이 나올 거라고 봅니다.

또, 그동안 마을공동체활동을 보면 동아리활동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을 넘어선 마을의 활동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 마을공동체 활동의 현재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내시고 계시네요. 그래서 현재 정체된 상태를 뛰어넘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제시해주신 내용이 좋은 해결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 공모사업을 받은 마을공동체들이 새로운 마을공동체를 발전시키는 인적자원을 만들어나가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서울의 50플러스 인생학교 같은 것을 용인에서 만들어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생각해보신 게 있으실까요?

김) 솔직히 수지와 기흥은 자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파트 단지 자체가 많고 노후 준비가 되신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할거리만 있다면 다들 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공동체활동 전후에 뭔가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처인구는 실질적으로 의식주 해결이 먼저인 부분이 좀 있는데, 역북동 등에 새로 유입되는 인구가 좀 있습니다. 시작할 때는 동아리 모임으로 시작을 주로 하니, 활동하는 동아리 대표들을 모아보면 어떨까요. 또, 처인구에 은퇴세대들이 전원주택을 지어 새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좀 있는데, 그 분들을 엮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연) 수지구에도 고기동 전원주택단지가 있습니다.

대부분이 따로 사시다가 작년 저수지부근 공원지키기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이 좀 모아지고, 네트워크가 형성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쪽 주민들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활기차고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런 경우를 처인구의 경우에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모으기 어렵다고 하지만, 문화센터나 자치센터의 문화프로그램을 듣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르신들입니다. 거기에서 얻은 것들을 사회에 좀 더 되돌리거나 프로그램 구성을 바꿔서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봉) 고기동의 경우를 봐도 알 수 있지만,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면 사람들이 모입니다. 잠깐 마을에 머무르거나 학교나 직장만 다니는 사람들은 관심은 없지만, 오래 사셨던 분들과 함께 뭔가를 해결해보고자 하는 그룹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용인시 안의 센터나 기관들이 따로 따로 같은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봄을 예로 들어보면 모든 기관에서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들을 함께 엮을 수 있는 방법을 마을에서 찾아보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연) 김 선생님께서는 멘토링이나 컨설팅이 아닌 코칭의 의미에서 생각하고 계시는 코칭의 분야가 있을까요?

김) 저는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을의 변화가 필요할 때 그 필요성을 설득하거나 구성하는데 있어 소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 용인시의 숙제라면, 처인구의 활동확대와 도농복합의 특징을 장점으로 만들어 나가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센터에서 내년에 해나갈 기획 사업프로젝트로 세대간 돌봄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 기획자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네 좋습니다.

연) 올해 센터에서 ’마을에서 할 거리에서 일거리까지‘ 라는 제목으로 마을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지속적인 마을만들기를 위해서는 마을의 일에 대해 경제적이든, 다른 방식이든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은퇴세대에 대해 굳이 경제적 보상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식이라도 일에 대한 보상이 가능한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마을일의 경제적 보상에 대해서는 마을 내 갈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보다는 마을단위로 경제적 보상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을 안에 경로당과 마을회관이 어디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들에 경제적 보상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 경로당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마을 자원분야로 이야기를 해보면, 보편적으로 어느 마을에든 있는 장소가 노인정, 어린이놀이터입니다. 경로당 공간이 저녁에 활용이 안 되는 것을 보고 활용해보고자 했지만, 노인회 소속이라 할 수 없었습니다. 노인정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으실까요?

김) 노인정은 실질적인 경로당 책임자를 개인적으로 설득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광명시 사례가 있다고 하니 한번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노년세대가 솔직히 노인정 외에 딱히 갈 곳이 없긴 합니다. 노년세대에서 일거리를 제공해 주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연) 아까 이야기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만 하고 안하시는 분들을 마을활동과 결합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이 있으실까요?

김) 저는 경연대회의 방법을 쓰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했던 것들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심리적 상황을 잘 활용해보면 좋다고 봅니다.

연) 경연대회는 형식적으로라도 현재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수강료를 아예 받지 않고 배운 것을 이용해 마을에서 활동을 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김) 비용을 내지 않고 활동을 하면 오히려 참여도가 더 떨어지지 않을까요. 오히려 수강신청에 조건을 거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저렴하게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대신에 조건을 붙여 마을 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동안 마을에서 사는 제2,3의 인생이라는 주제로 줌으로 한 달간 이야기를 하면서 느꼈던 생각을 전체적으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김) 저는 sns등의 사용에 익숙한 편이라, 공간적 제약이 없어 좋았습니다. 언제 어디든지 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 동안 센터의 교육을 받고 줌 회의를 하면서 우리 사회에 사회를 위해 활동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좋았습니다.

봉) 사람의 인연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센터의 든든한 아군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 아군보다 자문으로 모시고 함께 가면 좋겠습니다^^. 지난번 마무리 때도 이야기했지만, 이 자리를 통해 씨앗을 심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이야기를 풍성하게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뵙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11월 대화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2월에는 “우리의 환경, 어찌하오리까?”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려 하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