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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세번째 시간 : 우리의 환경, 어찌하오리까

2020-12-23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마련한 온라인 화상 비대면 대화의 장

12월 Zoom 마을 Zoom in 용인은 “우리의 환경, 어찌하오리까”

세번째 만남 내용입니다.

일시: 2020년 12월 17일 저녁 8시 ~ 9시30분

참석자: 6명

연인선(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센터장)

봉경화(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사무국장)

조영심(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환경위원회)

오수정(지속가능발전협의회 경제위원회)

안혜민(기흥구 상하동)

김미선(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여는 말>

지난주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난 2주동안 재활용 얘기를 많이 나누었으니 오늘은 새활용, 자원 절약(물, 전기, 가스 등) 부분, 개념 있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 개념 있는 라이프 스타일은 안혜민님께서 실천을 이미 하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안) 손수건 들고 다니기, 용기 가지고 다니기, 장바구니 여러 개 가기고 다니기는 이제 익숙해지고 당연해져서 더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찾아보는 중입니다.

자연산 수세미도 써보고 얼마 전에는 삼베수세미 이야기를 들어 실천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삼베 천이 아니라 삼베실로 직접 수세미를 떠볼까 구상도 해보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줄 크리스마스선물 담을 양말을 남편이 안 입는 티셔츠로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계속 쓸 수 있을 것 같고 좋을 것 같습니다.

조) 이제는 너무 익숙해졌다는 말이 인상 깊습니다. 우리가 모두 그렇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오) 안혜민님은 아이를 키우면서 활동을 하시는 게 대단하시네요.

안) 올해는 시간 여유가 있다 보니 이런 활동들을 하는데,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봉) 한주동안 저의 활동은 종이컵 안 쓰기, 도시락 싸가기 등이었습니다. 스테인레스 텀블러가 겨울이라 들고 다니기는 추워서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연) 저는 용기를 가지고 가서 음식포장을 해왔습니다. 누군가가 보여주고 시작하면, 조금씩이라도 변화가 있을 거 같고, 가게에서도 먼저 용기를 가져온 손님에게 양을 더 준다든가 하는 활동을 하면 좋겠어요.

봉) 불편함은 좀 있겠지만 가게 입장에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 새활용에 대해 얘기해주시면 어떨까요?

조) 안혜민 선생님께서 전에도 새활용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한동안 새활용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는데, 다시 쓰레기를 만드는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생수 페트병을 일본에서 많이 수입을 한다는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싶습니다.

연) 센터에서도 생수를 사서 먹다가 패트병이 많이 나와서 브리타정수기로 바꿨습니다.

안) 새활용플라자에 갔던 이야기를 해보면, 지하에 소재 은행이 있고 유리 재활용, 현수막 재활용, 원두포대자루로 가방을 만들어 파는 등의 작업을 보았습니다. 제가 갔던 날이 12월 31일 이어서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지 모르겠지만, 문 닫은 곳이 많았어요.

아이 유치원에서 소재 은행처럼 집에 굴러다니는 플라스틱이나 폐품을 가지고 만들기 하는 활동을 많이 했었는데요. 아이들이 재활용으로 만들어오는 것이 정말 많았는데, 여러 소재를 같이 쓰다 보니 다시 재활용하기는 힘들어 결국 예쁜 쓰레기가 되더라구요.

조) 새활용 센터에 가보니 새활용으로 만든 제품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구매는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모양만 흉내 낸 제품들도 있어서 이 활동이 의미는 있겠지만 과연 진정한 업사이클링이 되는 걸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연) 서울에 작은 봉제공장이 많은 곳에서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남는 조각이 없게 재단을 해서 제품을 만드는 일도 하고 있다고 압니다. 이렇게 쓰레기를 줄이는 것도 의미 있다고 봅니다.

봉) 사회적 기업 중에 소방복으로 가방을 만드는 업체가 있어 한 번 알아봤더니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구매를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폭넓게 활용이 되지 않는 거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연) 장바구니는 요즘에 많이 들고 다니기는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소포장이 다 되어있는 것을 담는 역할밖에 못하고 있습니다. 마을장터가 열리게 되면 거기에서는 신문지에 싸든지, 소포장 없이 그냥 장바구니에 담도록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원(물, 전기, 가스등)을 절약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얘기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독일에서 생활하던 시절에 같이 살던 독일친구는 세제를 푼 물통에서 그릇을 한번 씻고 헹구지 않고 설거지를 끝내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물을 많이 아끼는데, 우리는 너무 펑펑 쓰는 것 같습니다. 물도 그렇지만 전기, 가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생활에서 개념 있게 생활하려면 이 정도는 실천하자라고 제시할 수 있는 기준이나 방법이 있을까요? 관공서나 대기업에 제안하는 법도 있을 거구요. 마을 텃밭이나 꽃가꾸기를 할 때 보면 물을 못 구해 텃밭활동을 못한다고 하는데, 빗물을 모아서 여기저기 두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 청년들이 빗물을 활용해서 맥주를 만들었던 예를 알고 있습니다. 먹어보니 맛있었습니다. 먹는 용도가 아니더라도 말씀하신대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봉) 마을 활동에서 빗물 재활용 사례가 있을까요?

연) 안산에서 마을정원활동을 하면서 예쁜 통에 빗물을 받아 활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영등포 하자센터에서도 적정기술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하는데, 빗물저장통도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 수 있으니 농업기술센터등에 제안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봉) 마을공동체 활동하시는 분들 중 이동텃밭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분들에게 이러한 빗물통 제안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텃밭 하시는 분들 중에 음식물쓰레기를 EM용액을 활용해서 거름으로 만드는 활동을 하는 것을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시도해 보았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연) 음식물쓰레기와 EM만으로는 안되고 흙이나 낙엽이나 다른 것들을 많이 섞어주어야 합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봉) 수질 정화를 위해 EM발효액 만들어 집안 배수구에 내려주는 활동 등을 저희 동네아파트에서 한번 시도해본적은 있는데 꾸준히 이어지는 않고 있습니다.

연) 동천동 노지텃밭이 있는데, 거기 이용자들은 음식물쓰레기를 텃밭에 버리고 그것을 잘 썩혀서 퇴비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봉) 농업기술센터에 빗물재활용과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두 가지가 잘 되고 있는지 물어보고, 이러한 것들을 마을공동체 텃밭활동 하시는 분들에게 연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 농업기술센터에서 텃밭교육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잇는데, 교육할 때 빗물 모으기나 퇴비 만들기도 같이 교육하면 좋겠네요.

또 다른 의견 더 있을까요?

오) 저는 요즘 코로나로 음식을 배송으로 많이 시켜먹는데, 치킨 같은 경우 포장재가 다 다르더라구요. 재활용이 잘 될 거 같은 포장재질도 있었지만, 치킨을 고급스럽게 보이고자 재활용이 힘들어 보이는 포장재 및 한 가지가 아닌 추가 포장재를 쓰더라구요. 이러한 포장재를 줄이거나 재활용 가능한 걸로 해달라고 회사에 청원을 넣어야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봉) 저도 식료품 배송을 시키는데, 예전보다는 비닐보다 종이나 재활용 가능한 보냉백을 쓰는 것을 보면 그래도 조금씩 변화는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연) 그런 변화를 칭찬해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조) 음료에 부착된 빨대를 돌려보냈더니 부착 빨대를 없앴다는 기업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불필요한 포장재를 돌려보내는 방법 등을 써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봉) 음식 배달시 요즘에는 일회용품을 받거나 받지 않는 것을 체크하는 칸이 있는 것은 좋았습니다. 오늘 기사를 하나 보니 환경부에서 부착 빨대를 없앤다고 하니 빨대회사에서 반발하는 기사를 봤습니다.

안) 회사 입장에서는 나름 환경을 생각한다고 종이빨대를 생산했는데, 그마저 못하게 한다고 회사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기사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부착되어있는 빨대는 소비자가 안사고 싶어도 강제로 사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부착된 빨대를 없애는 것에 찬성합니다.

연) 이런 자리를 통해서 임팩트가 있는 무엇이라도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함께 캠페인을 같이 해볼 만한 게 있을까요.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오) 저는 올해부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활동을 시작하였고, 환경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에 실천의 힘을 키워보고자 이 대화 자리에 들어왔습니다.

올해 공유냉장고 사업을 시작하였고, 내년에는 용인에 맞는 활동으로 좀 더 확대를 해보고자 합니다.

음식 활용뿐 아니라 아이스팩 재활용등도 공유냉장고 옆에서 모아서 재활용을 하면 좋지 않을까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로 활동이 축소되고 있어서 비대면으로 가능한 것들도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연) 저희 동네에서도 아이스팩 활용에 대해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활용 못한 냉장고를 한번 써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냉동고가 필요하려나요? ^^

봉)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스팩을 모아 마을밥상에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스팩을 종이로 만들고 일반적인 물로 해서 버리게 나오기도 하고, 페트병에 물을 얼려서 주시는 것도 보았습니다.

연)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환경 캠페인을 한 적 있지 않나요?

오) 네. “ ○○○없이 살기”라는 환경 캠페인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협의회는 경제, 환경, 사회 분과위원회 3곳으로 나뉘는데, 단순한 환경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정책적인 부분들, 양성평등. 취약계층에 대한 동등한 지원, 교육 등 가치를 포괄적으로 잡고 활동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용인의 난개발에 대해서도 시민들과 조화롭게 갈 수 있도록, 법이 미처 포용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올해 비대면 활동으로 환경에 대한 실천적 활동을 인증하는 활동을 했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과 세대에게 음식 나누기 활동으로 공유냉장고 활동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캠페인이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것 같아서 용인시와 협의해서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홍보가 잘 되면 좋겠습니다.

오)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하는 이런 활동도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녁 시간이라 아이를 돌보는 주부들 참여가 저조한 것 같은데, 차라리 밤 9시 이후가 어떨지 제안합니다.

연) 지금도 낮시간에 안된다는 분들이 많아서 저녁 8시로 옮긴 것인데, 9시에 하기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안) 마음이 있으면 언제든 가능하지 않을까요? ^^ 제 생각입니다.

연) 지난번에 느티나무 도서관에서 제대로 된 재활용 분리 사례를 본 적이 있는데요. 이러한 것들을 여기저기서 보여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오늘 2가지 숙제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번째는 봉선생님은 농업기술센터에 빗물활용과 음식물쓰레기퇴비 교육 건의하기와

두 번째 오수정님은 용인시 공보관에 연락해 환경 캠페인 홍보를 해달라는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아이쿱, 한 살림과 함께 이런 캠페인을 어떻게 같이 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캠페인을 할지 이야기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나온 이야기 외에 라이프스타일이나 자원 절약에 대해 더 하실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안) 비닐을 쓰기 싫어 종이호일을 좀 쓰는데, 혹시 종이호일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구성성분은 펄프와 실리콘으로 이루어져 있긴 하더라구요.

봉) 종이호일을 쓰면서도 원재료 생각은 못했는데, 성분에 대한 생각도 해보고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연) 성분에 대한 분석은 용인환경정의에서 좀 해주시면 좋겠네요. 이 자리에는 못들어 오셨지만, 우리마을 하천만들기 책자를 만드신 분이 하천 유해식물 제거 하는 내용을 책에 담았습니다. 이런 것도 여기저기 알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용인에 물류센터는 많은데 생각보다 공장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물 때문이라고 합니다. 용인을 지나가는 하천 줄기가 한강으로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허가가 안 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 저는 여기 들어와서 직접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실천하고, 노력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미디어로 보는 것보다 훨씬 울림이 컸습니다. 그리고 저도 동참하고 싶습니다.

연) 드러나지 않아도 환경을 위해 실천하는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노력을 많이 하는데, 정부나 기관, 기업들에서 제대로 못하는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봉) 여러 단체와 하나라도 함께 하는 캠페인을 만들면 좋을 거 같아 다음 주에는 단체에서 한분씩이라도 들어오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 센터가 매개가 되어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봉) 저는 안혜민님과는 같은 상하동이니 상하동에서 함께 활동을 하면 좋겠습니다.

연) 벌써 정리할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요. 오늘 이야기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음식쓰레기 이용해 퇴비만들기, 빗물 모아 텃밭 활동하기

– 기업에서 환경을 위한 활동을 할 때 칭찬 sns라인을 만들어보는 것

– 아이쿱이나 한 살림, 지속협등과 함께할 수 있는 것 함께 해보기

– 용기내서 용기 가져가기, 용기를 가지고 오시는 분에게 가게에서 혜택을 주도록 거꾸로 제안해보기

– 쓸모없는 포장재 업체에 돌려보내기

외국에서 쓰지 않는 단추로만 만든 인형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인형이 정말 예쁘고 단추의 색깔도 다양하고 질감, 소리 등이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 정말 좋을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를 돕는 캠페인으로 물건 만들기를 할 때 이렇게 단추인형처럼 재활용 아이디어를 많이 내서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봉) 제가 오픈채팅방에 올려드린 유튜브에서 기억에 남았던 것이 우리가 나름대로 재활용이라고 했던 것이 재활용이 전혀 안된다고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재활용 분리방법과 쓰레기 정리에 대해 모여서 공부하는 게 필요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연) 지난주에 제안해보려 했던 것이 있는데, 좋은 캠페인이나 자료를 모아보는 것을 해보자고 하고 싶었습니다.

다음번에는 마지막이니 함께 할 수 있는 실천사항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캠페인을 어떻게 해볼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환경에 대한 좋은 자료를 모아 중간 중간 오픈카톡방에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주 마지막 시간에도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