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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도서추천
도서 추천(23): 농촌에서 삶을 경영
2021-02-061. 시골생활 지리산에서 이렇게 살 줄 몰랐지?
시골생활 지리산에서 이렇게 살 줄 몰랐지?
정상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1월 23일 출간
🙏 한줄 책소개 ▶ ‘시골생활’을 통해 도시 탈출의 욕망과 시골살이의 두려움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이야기
“내가 살고 있는 산내는 총인구 2천 명 남짓한 면 단위 마을이다. 이 조그마한 마을에 못해도 40여 개가 넘는 크고 작은 소모임이 존재한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하고 싶어서’ 출발한 지극히 개인적인 태생을 지닌 모임이긴 하지만 ‘재미있는’ 일들을 ‘의미 있는’ 일들로 바꾸어 나가는 커뮤니티의 모태이기도 하다. 이런 움직임들은 비단 산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리산 전 지역에서 이러한 실험과 변화의 변주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 20년 가까이 대안교육의 씨앗을 뿌려 온 배움의 터전이 있고, 마을 사람들 스스로 만들어낸 마을 극단이 있는가 하면, 지역의 사랑방이 되길 자처한 마을 도서관이 있고, 커피숍인지 공연장인지 물품보관소인지 당최 정체를 밝혀낼 수 없는 카페도 있다. …… 지리산권이라는 공통점 말고는 달리 묶일 방법이 없을 것 같았던 이들을 한데 묶어낼 수 있었던 것은 이 커뮤니티들이 제시하고 있는, 종전과는 조금 다른 삶의 방향에 관한 청사진 덕분이었다.”_머리말에서(7쪽)
“의식적으로 귀농이니 귀촌이니 하는 말들을 사용하지 않아요. 그냥 ‘이사 왔다’고 합니다. 부산이나 서울에서 했던 일들을 여기 구례에서도 하고 있으니까요. 웹 디자인을 했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데 문득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나?’라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다르게 살고 싶고, 좀더 행복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내려왔죠. 지금은 시골에 살고 있으니 시골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해요. 걸어 나가기만 하면 얘깃거리는 무궁무진합니다. 어르신들 말씀엔 복선이 없어요. 잔머리 안 굴려도 되고, 그냥 말이 다죠. 그런 화법이 저한테 맞습니다.”_지리산닷컴 ‘맨땅의 펀드’ 운영자 권산 씨(32쪽)
_ 책 속에서 인용
2. 작고 강한 농업 도시청년 밭을 경영하다
작고 강한 농업 도시청년 밭을 경영하다
히사마쓰 다쓰오 지음 | 고재운 옮김 | 눌와 | 2016년 01월 08일 출간
🙏 한줄 책소개 ▶나이 스물여덟살에 무작정 유기농 채소 재배를 시작해, 지금은 농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 저자의 이야기.
“모두가 부러워하는 확실한 진로 따위는 없음이 분명해진 지금, 젊은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관철하고 자신의 머리와 손으로 생각해서 시대를 개척해야만 합니다. 농업은 그것을 작은 규모로도 해낼 수 있는 몇 없는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 본문 12쪽에서
“농장을 알찬 규모로 유지하고 생산에서 판매까지 철저히 관여하는 것이 환경이 혹독한 농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우리 나름의 생존법입니다. 고객에게는 큰 기쁨을 주고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해서 먹고산다. 이것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작고 강한 농업입니다.”
– 본문 8쪽에서
“지금의 농업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자연과 거리가 멀고 인위적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자연의 섭리에 얽매입니다. 4장에서 ‘사람이 하는 일이 3할, 하늘이 하는 일이 7할’이라는 말을 소개했습니다. 그처럼 농업은 통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오히려 의욕을 부추깁니다. 키우기만 해도 재미있으니 팔기까지 하면 재미가 없을 리 없습니다. 수확한 것을 손수 파는 재미에 맛을 들이면 키우는 것과 파는 것 둘 중 어느 하나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싶지 않게 됩니다.” – 본문 198쪽에서
_ 책 속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