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통과 교류

> 소통과 교류 > 교류마당

마을도서추천

도서 추천(34): 다양한 공동체의 모습

2021-04-29

1. 마을의 귀환

마을의 귀환 대안적 삶을 꿈꾸는 도시공동체 현장에 가다

오마이뉴스 특별취재팀 지음 | 오마이북 | 2013년 09월 05일 출간

🙏 한줄 책소개오마이뉴스 취재팀은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마을공동체에서 대안적 삶을 일군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한 기록으로 담아 냈다.

ㆍ비닐하우스촌 공부방에 모인 아이들은 잠시 모였다가 뿔뿔이 흩어지는 모래알 같았다. 이윤복 씨는 아이들을 뭉치게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밴드를 생각해냈다. 대학노래패 출신인 그는 아이들을 꾀어내기 시작했고, 2004년 12월 밴드를 결성했다. 이름은 ‘청개구리 밴드’, 줄여서 ‘청밴’이라고 부른다. 아이들은 고장 난 기타 7대와 폐타이어, 기타 줄을 끊어 만든 베이스로 연습을 시작했다. 비가 오면 악기부터 우산을 씌워줄 정도로 아이들은 밴드 활동에 애정을 보였다. 그때를 떠올리며 엄미경 씨가 말을 이어갔다.

“공부방이 마을의 섬이 되는 순간 아이들이 고립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밴드를 만들었고, 마을 사람들에게 말 걸기를 시작한 거죠. ‘우리 여기 있어요. 굉장히 재밌게 놀고 있어요. 가난하고 불쌍한 아이들이 아니에요. 우리 예쁘죠?’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몸으로 표현하고 보여준 거예요.”

(송파구 함께 웃는 마을공동체 즐거운가_ 외로운 모래알에서 즐거운 시민으로)

ㆍ 박학룡 대표는 ‘장수마을’이 서울의 대표 마을공동체로 불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동네목수’의 주택 개량 사업이 외부에 소개되자 재개발을 노리고 투자했던 집주인들이 세입자에게 월세를 올려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장수마을’은 보여주기 식의 일시적인 활동보다 자연스러운 마을 활동을 지향한다.

“서울에서는 한곳에 오래 살기가 어렵죠. 저렴한 주거지가 절박한 사람에게 ‘장수마을’은 기회예요. 물론 떠나고 싶다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어야죠. 폐쇄적인 공동체보다 있는 그대로의 동네가 좋아요.”

(성북구 장수마을_ 웃음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동네 골목길)

ㆍ 이날 ‘A카페’에서 만난 김종남 서울시 마을기업 인큐베이터는 마을카페와 같은 공동체 경제의 핵심은 매출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을카페를 통해 마을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만들고, 마을 내에서 돈이 순환될 수 있다면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이 된다는 것이다.

“대형마트나 대기업 편의점처럼 지역에 빨대를 꽂고 돈을 뽑아가는 시스템은 점점 시민들의 저항에 부딪힐 겁니다. 대신 ‘A카페’처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는 마을기업이 늘어날 거예요. ‘A카페’는 커피를 파는 게 아니라 사람을 만나게 하는 것, 즉 마을 사랑방이 되는 게 목표잖아요.”

(서대문구 A카페_ 착한 소비를 위한 마을기업의 도전)

– 책 속에서

2. 공동체도시

​공동체도시 서울연구원 미래서울 연구총서 9 | 양장

우미숙 지음 | 한울아카데미 | 2014년 02월 17일 출간

🙏 한줄 책소개사람들이 왜 함께 하는 삶을 선택하는지에 대한 공동체 사례를 살펴보고 다양한 공동체 도시의 모습을 그려냈다.

삭막하고 재미없는 도시를 ‘함께 사는’ 도시로

도시에서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어색하기만 하다. 사는 집부터 시작해 일하는 공간이나 배우는 곳, 놀이하는 곳에서까지 혼자인 경우가 많다. 도시 사람들은 함께 거들어 일을 하기보다는 혼자 빨리 일을 해내는 것이 효율도 높고 타인의 인정도 받는다고 생각한다. 남과 일을 하는 것은 실속 없고 귀찮은 일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학교에서나 다른 배움터에서도 나의 실력을 키우고 재능을 발휘하는 것에만 관심이 많다.

사람들은 이런 삶에 얼마나 만족할까.

한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어 그대로 적응해 살지만 이런 도시 생활이 정겹지는 않다. 재미난 구석이 없다. 한곳에서 오래 머물며 나이 들어가고 싶지만 오랫동안 살고 싶은 곳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이러한 삶을 되돌아보고 삭막한 도시를 좀 더 정겹고 따뜻한 도시, 살 만한 도시로 만들어야 할 때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맺기의 대안, 공동체 도시

이 책은 오늘날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절실한 과제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그 대안으로 공동체 도시의 미래상을 찾아보고자 한다. 사람들이 왜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삶을 선택하는지에 관해 다양한 공동체 사례를 들어 살펴보고, 그 안에서 공동체 도시로서의 서울의 모습을 그려본다.

​​

– 출판사 서평에서

※ 이 게시물은 시각 장애인을 위해 책소개 이미지 하단에 텍스트로 중복 소개되고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