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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도서추천

도서 추천(27): 생태와 삶

2021-03-11

1. 어떤 배움은 떠나야만 가능하다

어떤 배움은 떠나야만 가능하다 생태마을에서 배운 교육, 지혜, 사랑

김우인 지음 | 열매하나 | 2020년 11월 22일 출간

🙏 한줄 책소개 ▶ 대안학교 학생을 교사로 이끈 저자의 순례 여정을 기록한 책으로 생태적 교육을 고민하고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이야기.

“우리에게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에코 리터러시eco-literacy’ 즉, 감수성과 지식이 결합된 생태적 교양이 필요합니다.”

헬레나의 이야기 속에는 저자가 10여 년의 시간 동안 세계 각지의 공동체와 생태마을을 찾아다닌 이유가 담겨 있다. 생태마을에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 삶과 결합된 배움,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에 대한 사랑이 곳곳에 살아 숨 쉰다. 저자가 바라던 세상, 나누고 싶던 꿈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몇 년 전부터 생태마을에서는 ‘지속’이 아닌 ‘회복’과 ‘재생’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고 전한다. 더 이상 지속가능성을 말하기에는 우리 인간과 자연은 너무 많이 망가지고 상처받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더 분명해진 사실은 우리 모두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에서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이다.

내면의 세계를 가꾸어야 하는 이유

세상을 바라보며 마음에 마을을 짓다

처음 저자가 생태마을을 순례한 건 특별한 목적 때문이 아니었다. 그저 좋아서. 도착한 마을이 좋고, 만난 사람들이 좋고, 자연이 좋고, 그곳들을 찾아가는 스스로가 좋았다고 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친구로 받아주고, 작은 일도 함께하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좋았고, 폭력에 반대하고 전통을 되살리며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좋았던 것이다. 외적인 발전과 성장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 사회에서 스스로 작고 초라해지던 청년이 다른 환경 속에서 마음껏 울고 웃으며 스스로를 표현하는 자유를 누리게 된다. 그렇게 청년에게 여행은 배움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생태마을에서 단순히 마음의 위로를 받았던 게 아니다. 생태마을 사람들이 내면의 치유와 성장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 세계로 반영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은 혁명이나 개혁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더라도 내면의 갈등을 외면하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고, 반대로 세상의 흐름을 외면해도 내면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본다. 생태마을에서 말하는 영성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개념이다.

생태마을에서는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배울 수 있었다. 스트로베일을 활용한 친환경 집짓기와 태양에너지를 사용하는 방법, 호수를 만들어 사막화를 막은 생생한 경험과 남성과 여성 간의 평화에 대한 탐구, 기후 위기에 대한 지식과 실천, 전환 마을 운동, 퍼머컬쳐와 유기농업에 대한 실습 등등 우리가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망라되어 있다.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저자는 한국으로 돌아와 자연스럽게 청년, 학생 들과 새로운 비전을 나누는 활동가가 되었고, 또 대안학교 교사가 되었다. 저자가 생태마을에서 배운 지혜와 사랑이 독자들에게도 가닿았으면 한다.

_ 출판사 서평에서 인용

2.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

타일러 라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 2020년 07월 15일 출간

🙏 한줄 책소개 ▶저자 타일러 라쉬는 이 책을 통해 자연과 인간 존재를 연결하는 성찰과 환경 문제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지금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데, 고작 목소리 내길 주저하겠는가.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게 목소리를 못 낼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78쪽)

유일하게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시스템을 완전한 고리로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문제를 해결할 열쇠이다. (124쪽)

나중에 깨달았지만, 사람도 그렇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서 본래 자연이 익숙하고 가장 편하지만, 도시에서 인공 환경 속에 포육되며 사람 사이를 비집고 다니다가 자연과의 연은 끊어진다. 양동이에 갇힌 개구리가 좀비가 된 것처럼, 자연을 잊은 우리도 괴물이 되어 사는 듯하다. (156쪽)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다. 우리 존재, 우리가 만든 모든 문명은 자연 안에 있기에 자연의 질병은 반드시 인류의 파멸로 돌아온다. 자연은 ‘공존’을 말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살펴야 할 우리의 보금자리이다. (191쪽)

_ 책 속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