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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추천(32): 도시를 바꾼 힘들

2021-04-15

1. 우리가 도시를 바꿀 수 있을까?

우리가 도시를 바꿀 수 있을까? 도시를 가꾸고 만들고 지켜낸 시민들의 이야기

최성용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04월 01일 출간

🙏 한줄 책소개 ▶ ‘우리가 도시를 바꿀 수 있을까?’는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를 역동적으로 만들어낸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동차에 자리를 빼앗길수록 보행환경과 주거환경이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이고, 도시에서는 더 많은 땅을 주차장과 도로에 내어주려는 쪽과 그것을 막으려는 쪽 사이에 갈등이 생겨난다. 도로나 주차장을 하나 더 짓느냐 마느냐는, 단순히 자동차를 얼마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어떤 도시를 원하고 어떤 도시에 살고 싶은가를 확인하는 문제다. 이 책에서는 자동차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것을 위해 우리가 희생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물으며 시민들에게 우리 도시를 돌아볼 것을 권한다.

우리는 해외 명소에 관광을 가면서 그들이 지닌 문화적 유산에 감탄하고 그것들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우리 도시는 스스로가 지닌 유산을 파괴하면서 개발의 욕망을 충족해온 것인지 모른다. 시민들은 도시의 특성과 역사를 간직한 장소성의 가치를 알아보았으며, 그들의 노력 덕분에 서울, 인천, 군산 등 전국 여러 도시의 장소성이 보존될 수 있었다. 장소성이 보존된 덕분에 우리는 각자의 개성과 색깔을 지닌 도시에서 살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시민이 도시를 바꾸거나 지켜낸 사례들이 제시하며, 시민이 참여할수록 더 나은 도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하지만 정작 도시를 바꾸기 위해 참여해본 사람은 많지 않다. 많은 이가 더 나은 도시에서 살기를 원하고 나름의 불만 사항과 바람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어떤 활동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참여할 만한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시민은 너무 바쁜 나머지 도저히 다른 시간을 낼 수 없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있거나 몇몇 적극적인 시민들의 목소리만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반영될 뿐, 대다수 시민의 목소리를 모으긴 어렵다. 때로는 행정의 지나친 친절이 시민들의 의지를 꺾기도 한다.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활동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일들이 행정이 개입으로 주민들의 손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특정한 구성원을 배제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도 시민들의 참여를 가로막는 요소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시민 참여의 사례들은 도시인들에게 매우 익숙하고 일상적인 것들이다. 횡단보도나 지하철 엘리베이터, 놀이터, 공원 등은 매일 동네를 오가면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이런 것들이 시민의 관심과 참여로 변화해왔고, 알게 모르게 우리는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그러한 활동을 위해 투사가 되라고, 열성적인 참여자가 되라고 독려하지는 않는다. 아주 작은 관심, 아주 작은 참여가 도시를 바꾸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마지막 구절은, 우리가 꿈꾸는 도시를 만들 수 있는 비법을 제시한다.

_ 출판사 서평에서

“시민은 도시를 바꿀 수 있다. 자신의 삶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부담 느끼지 않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자신이 원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시민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나도 딱 그만큼 떼어놓았다.”

_ 책 에필로그에서

2. 이 도시에 살고 싶다

이 도시에 살고 싶다 예술과 문화를 입힌 찬연한 도시에서 미래를 꿈꾸다

경향신문 기획취재팀 , 김보미 , 남지원 , 정유진 , 윤승민 , 구정은 지음 | 시대의창 | 2016년 11월 01일 출간

🙏한줄 책소개 ▶이 책은 함께 사는 삶터에 색을 입히고, 예술과 문화를 수놓으며 도시를 재구성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주민들이 점심시간에 가장 많이 찾는 식당은 ‘솔라 키친’이다. 이름처럼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밥을 짓는 곳이다. 식당의 상징은 지붕 위에 달린 지름 15미터의 반구다. 거울 조각들이 빼곡히 박혀 있는 이 반구로 햇빛을 모아 물을 끓이고, 거기서 나온 수증기로 음식을 조리한다. 하수의 부유물을 침전시키고 산소를 투입해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로 쓸 수 있도록 정수하는 장치도 있다. 대규모 공장이 아니라 단독주택 정원에도 쓸 수 있도록 규모를 줄였다는 게 특징이다. _36쪽.

그때 선출된 브라질 최초의 노숙인 대의원이 헤이나우두와 세우소, 그리고 일자리를 찾아 브라질까지 왔다가 노숙인으로 전락했던 우루과이 출신의 알렉산드리아였다. 이들은 대의원으로 선출된 뒤 거리를 샅샅이 뒤지며 시 정부가 파악하지 못한 노숙인들을 찾아내 보건소와 연결시켰다. 그리고 주민참여예산 회의에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해 주거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해달라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_59쪽.

토레 데 다비드는 주민들이 늘면서 도심의 폐허에서 새로운 도시 건설의 실험장으로 변모해갔다. 주민들은 필요에 맞게 공간을 손질했

다. 수도와 전기를 끌어왔고 하수처리시설과 쓰레기처리시설을 마련했으며 곳곳에 공중화장실과 샤워시설이 마련됐다.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8층 발코니에는 공사부품으로 만든 운동기구가 있는 작은 헬스장이 생겼다. 계단 같은 공용공간은 주민들이 만나서 수다를 떠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미용실이나 세탁소, 식료품점, 병원 같은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_140쪽.

족히 수백 대는 돼 보이는 자전거를 둘러보느라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을 때 출입구가 열렸다. 자동문이 스르륵 열리자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페달을 밟으며 그대로 역으로 들어왔다. 속도를 조금 줄이는가 싶더니, 빠르게 한 바퀴 돌아 빈자리를 찾고 능숙하게 멈춘다. 그러고는 자전거를 거치대에 올리고 자물쇠를 채운다. 자전거 주차는 물론 무료다. 기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나자 빠르게 개찰구로 가서 카드를 찍고 플랫폼으로 올라가 도착한 열차를 탄다. _147~148쪽.

그는 원래 작은 서점을 즐겨 찾지만 코프리브레리아는 큰 서점인데도 좋아한다고 했다. 시인으로서 시집 코너가 넓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지만 그가 이 공간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곳에 오면 작은 책방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까운’ 기분을 똑같이 느낄 수 있어요. 작은 책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주인이 ‘도메니코, 네가 좋아할 만한 책이 여기 있어’라며 서가에서 책을 한 권 뽑아주는 것처럼, 이 서점은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모아 놓았죠. 편안하게 여러 문화를 즐길 수 있거든요.” _238쪽.

– 책 속에서

※ 이 게시물은 시각 장애인을 위해 책소개 이미지 하단에 텍스트로 중복 소개되고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