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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도서추천

도서(51): 행복한 사회실험

2021-08-27

1. 어쩌면 이루어질지도 몰라

어쩌면 이루어질지도 몰라 자립 공존 연대를 위한 실험

장상미 지음 | 슬로비 | 2018년 09월 28일 출간

🙏 한줄 책소개 ▶이 책은 자발적 과잉노동의 악순환에서 삶을 전환한 한 개인이 ‘도시의 주인 되기’라는 명제를 사회학적 시선으로 풀어낸 스토리텔링 보고서이다.

우리가 해야 하니까 또는 하고 싶으니까 한다고 믿는 일 중에는 사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 아주 어릴 때부터 맡은 일은 어떻게든 열심히 잘 해내야 한다는 일 윤리를 주입받아온 탓에, 자기가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낼 능력을 잃고 급기야는 자기를 망가뜨리는 삶을 선택하기 쉽다. (81쪽)

삶을 대하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단절점이 한순간에 반짝 다가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스트 한 숟가락이 반죽을 부풀리듯이, 작고 사소한 경험 하나가 오랜 시간에 걸쳐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삶을 변화시킨다. (87~88쪽)

세상이 놀랄 일 말고 내가 즐거운 일을 한다는 것. 그것이 주는 자유는 대단했다. (173쪽)

어쩌다 “세상은 원래 그런 거야”라고 말하는 이를 만나면 슬쩍 그 문장을 건넸다. 아니, 세상에 원래 그런 건 없다고, 세상은 항상 두려움을 이기고 호기심을 따라간 사람들이 바꾸어 왔다고. (144쪽)

삶의 전부라 여기던 일을 그만두며 내가 겪었듯, 사회 속에서 애써 일군 자기 자리를 잃으면 어마어마한 좌절과 상실감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거기서 벗어나려면 차분히 자기 내면을 돌보고 일상을 회복하는 치유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다른 삶을 향한 실험에 뛰어들고, 타인의 경험과 고통에 반응하며 행동하는 건 그다음에야 가능할 것이다.(275쪽)

_ 책 속에서

2. 행복의 경제학

경쟁과 양극화를 넘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지음 | 김영욱 , 홍승아 옮김 | 중앙북스 | 2012년 11월 20일 출간

🙏 한줄 책소개 ▶저자는 책을 통해 글로벌 경제, 신자유주의 모델이 초래하는 현장의 문제점을 꼼꼼히 짚으며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현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세계화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무시하기 쉽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생활이나 자아의식 등 모든 영역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 나는 지난 30년간 수많은 문화권에서 세계화 과정을 연구한 결과, 우리 모두 이러한 심리적 압박의 희생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청년층이 심각한데, 불안과 자기 거부의 유혹에 급속히 빠져들고 있다. (…) 글로벌 미디어가 지구의 가장 외딴 지역에까지 침투해 들어가면서 전달하는 기본 메시지는 이렇다. “네가 남들 눈에 띄고 싶고, 남들에게 회자되고 싶고, 남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싶다면 유행하는 러닝화, 최고로 패셔너블한 청바지, 최신 장난감과 기기들을 갖고 있어야 해. 제대로 된 스타일을 갖추어야 한다고.” 하지만 소비가 더 심한 경쟁과 질투를 낳는 것이 실제 상황이다. 따라서 아이들은 더 고립되고 더 불안하고 더 불행해진다. 이는 다시 광적인 소비를 낳는 악순환으로 빠져들게 한다. (18~19쪽)

* 세계화와 이를 통해 확산되는 소비문화로 인해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한때 존경했던 부모와 조부모, 삼촌과 숙모, 친구와 이웃 같은 주변의 친근한 역할 모델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신 미디어와 상업광고 이미지가 그 자리를 꿰찼다. 즉 멋진 영화배우와 록스타 스테로이드제로 근육을 부풀린 운동선수와 에어브러시로 보정된 슈퍼모델들이다. 이렇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완벽한’ 아이돌들과 경쟁해야 하는 아이들은 불안해하며 자신들이 열등하다고 느낀다. (21쪽)

* 경제의 세계화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비문화에 내재하는 쓰레기와 과잉 생산, 도시화로 귀결되는 자원의 사용이 증가한 때문이다. 더불어 재화는 생산자에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긴 여행을 한다는, 세계화의 기본적인 논리도 영향을 준다. 이는 특히 식품과 농업 분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식품 생산뿐 아니라 식품을 전 세계로 운송하는 데도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낭비된다. 식품이 수송물자의 20퍼센트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는 1파운드(약 0.45킬로그램)의 음식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1500마일(약 2400킬로미터)을 여행해야 한다. 그 결과로 매년 2억 40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24~25쪽)

_ 책 속에서

※ 이 게시물은 시각 장애인을 위해 책소개 이미지 하단에 텍스트로 중복 소개되고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