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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마을문화 만들기 '다들'

동아리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문화’로

2022-01-19

용인시민신문 –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공동기획
용인의 마을문화 만들기 ‘다들’

마을이 지역의 기초 단위라면 동아리는 마을의 문화 기초단위이다. 2~3명이 모이면 요리, 글쓰기, 영화 보기, 노래 등 하고 싶은 모든 활동이 동아리로 가능하다.

동아리로 모이면 강사를 두지 않아 비용적 부담이 적으니 횟수와 상관없이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다. 동아리원들이 프로그램을 스스로 만들 수 있어 회원 맞춤형이 된다. 무엇보다 동아리로 여럿이 함께 하면 서로에게 배우며 규칙적으로 지속하는 힘이 생긴다. 함께 지속하면 문화가 된다.

동아리는 보통 개인적인 취미의 성취와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다. 사적 모임인 동아리가 마을과 만나 마을축제, 마을행사에 참여하면 개인은 재미와 보람이 배가 된다. 동아리는 마을에 알려져 신규 회원이 들어오는 생명줄을 얻는다. 마을은 다채롭고 풍성해진다. 일거삼득이다.

꿈지락에는 ‘춤결’이라는 춤 동아리가 있는데 마을축제, 영화제 등 마을행사에 참여해 공연한다. 지난해 3월 수지구 동천동 마을사람들은 머내만세운동을 ‘춤 챌린지 프로젝트’로 진행했다. 이때 춤결동아리는 대표로 샘플 춤을 추었고, 마을사람들이 춤 챌린지를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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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플랫폼 꿈지락 춤 동아리 춤결이 마을행사에 참여해 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춤 동아리원들은 ‘마을이 아름답고 이웃이 자랑스러워’지는 경험을 했다고 감격했다. 살면서 몇 번이나 이런 경험을 하겠는가? 동아리가 마을과 연결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마을은 동아리가 있었기에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다.

개인에서 동아리로, 동아리에서 마을로 문화가 퍼져 나간다. 뜻이 맞는 사람끼리 동아리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강좌를 개설하고 이를 운영하면서 동아리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강좌가 한 회, 한 회 진행되는 동안 수강생들에게 동아리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수강생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다. 이미 같은 것을 배우고자 모인 사람들이기에 쉽게 동아리를 만드는 것에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강사 없이 모임을 지속하는 문제에 대해 수강생들의 온도 차가 있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수강생들이 동아리로 마음을 낼 수 있도록 잘 안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 임무를 ‘조교’ 또는 ‘총무’를 두고 준비하면 좋다. 물론 1명으로 안 된다. 수강생들 중 함께 나서는 2~3명 정도가 동의하고 움직여야 한다.

뜻이 맞는 사람끼리 동아리를 만들든, 강좌를 통해 동아리를 구성하든 결국 모두 동아리를 제안하고 움직이는 촉발자가 있어야 한다. 나의 취미 생활을 이웃과 함께 동아리를 해보겠다는 촉발이 문화의 시작이다. 당신이 그 촉발자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그러면 마을이 윤택해지고 용인의 문화가 넘쳐나리라.

이선경 대표
이선경 대표

글_ 이선경(예술플랫폼 꿈지락 대표)

바야흐로 문화의 시대, 로컬의 시대, 자율의 시대입니다. 2022년을 열며 용인시민신문과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용인시민이 ‘다들’ 참여하는 용인의 마을문화 만들기 기획을 시작합니다. 우리의 기본적인 삶터인 마을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민문화, 로컬문화, 자율의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입니다.

자발적인 행동과 자기주도적 삶만이 각자의 행복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 삶의 질 향상을 보장할 수 있기에 이 기획을 통해 용인에서 건강한 공동체 문화가 확산돼 가기를 기대합니다. 주제를 바꿔 매달 한 차례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제언을 싣고, 현장 인터뷰 기록, 사례와 스토리, 문화 확산을 위한 유익한 정보 공유, 함께 만들어갈 문화에 대한 상상 등으로 다채롭게 엮어가고자 합니다.

https://www.yongin21.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