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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마을문화 만들기 '다들'

마을동아리 시작을 위한 친절한 안내

2022-02-08

내가 사는 가까이에서 뭐든 사람들과 재미있는 것을 해보고 싶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이미 존재하는 모임을 찾으면 됩니다. 가까이에 있는 용인시 소재 문화센터, 용인시여성문화회관, 문화예술원, 용인시평생학습관, 단국대 평생교육원, 강남대 평생교육원, 용인대 평생교육원, 주민자치센터, 마을커뮤니티, 도서관, 맘카페, 지역카페 등에서 찾을 수 있어요. 동아리 형태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새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바로 동아리를 만드는 것이죠. 이 경우 좀 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두세 명만 모이면 언제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1.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관심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찾습니다. 아래에 정리한 것 중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세요. 여기에 없다면 밑에 적어 보세요.

-예술 : 노래, 합창, 악기, 밴드, 사진, 만화, 영화, 춤, 연극
-읽고 쓰기 : 독서, 낭독, 글쓰기, 그림책 읽기, 소설, 인문학 읽기
-언어·공부 : 외국어(미·영드, 일드, 원서, 프리토킹), 세계사, 미술사, 고전, 같이 공부하기(공부훈련), 스터디
-노작 : 바느질, 뜨개질, 수공예, 목공, 텃밭, 가드닝
-건강 : 운동, 대체의학, 등산, 요가, 암벽등반
-여가 : 여행, 맛집 탐방, 캠핑
-요리 : 1인 가구를 위한 요리, 반찬 만들기, 요리해서 한끼 같이 먹기, 어린이 요리, 청소년 요리
-환경 : 비건, 자원순환, 대체에너지
-육아·교육 : 품앗이 육아, 자연놀이, 자연미술, 독후활동
-과학 : 과학책 읽기, 과학실험실
-자원봉사 : 마을 환경, 장애인, 노인, 저소득어린이, 외국인노동자 돕기, 도서관자원봉사
-청년 : 청년의 고민과 관심사

이 목록 중 어떤 것에서 눈이 반짝거리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십니까?

2.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 3명을 모읍니다. 동아리는 마음에 맞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두세 명이 모이자마자 단톡방을 만들어 공유합니다.

3. 아는 범위 안에서 모을 수 없을 때 어떻게 할까요?

가까운 주변(아파트 커뮤니티 또는 엘리베이터), 당근 앱, SNS, 맘카페, 마을 커뮤니티. 로컬 톡방. 작은도서관이나 주민자치센터, 동네카페(커피숍), 공공 공간에 모집공고를 붙여서 모집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모집공고가 적힌 종이를 붙이면 누가 관심을 갖게 될까 하겠지만 실제로 이 방법이 잘 먹힌다는 사실을 알면 놀라실 거예요. 시작을 못해서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작이 반입니다.

4. 공유 공간을 찾습니다.

모집과 동시에 찾아야 할 것은 모임 공간입니다. 물론 요즘 같은 코로나 시기에는 줌(Zoom)으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카페나 공동작업실에서 시작할 수도 있지만 내가 사는 가까운 지역에서 한다는 특성에 맞게 마을에 있는 공유공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공유 공간이 존재합니다. 지역교회, 성당 카페, 마을 작은도서관, 커뮤니티 공간 등이 열려 있습니다. 아래의 공간들을 참조해 주세요.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누리집 첫 화면 하단 ‘공간찾기’에 들어가면 자세한 위치와 사진, 설명이 있습니다.

참고로 동아리를 하면서 경제 또는 공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공모사업을 신청해 지원받을 수 있는데요, 사업 및 일정은 각 누리집 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경기도문화재단, 용인시,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경기도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책 읽는 문화재단, 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용인시자원봉사센터, 용인시 청년Lab센터 등 입니다.

사람의 얼굴과 성격이 제각각 다르듯 동아리도 다 다릅니다. 동아리 성격에 따라 느슨한 모임이 될 수도 있고 스스로의 결단과 서로 격려가 필요한 형태일 수도 있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곳 등 다양한 모습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동아리는 수다떨기가 중요한 요소일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서로 끈끈한 관계 맺기와 적절한 리액션이 필요하겠죠. 또 다른 동아리는 공동 목표와 관심사로 게릴라처럼 몇 회에 걸쳐 쫙 하고 모였다가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얼굴로 마을에서 노는 모습이 우리 동네는 살만한 곳임을 말해 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동아리가 잘 되려면

△새로운 사람이 충원되고 이벤트가 있어야 합니다.
△성취감이 있도록 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 만들 때 합의된 취지가 흐려지지 않도록 합니다.
△중심 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서로에 대한 환대가 있어 마음이 오고 가는 모임이어야 합니다.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모임 자체가 지나치게 조직적이면 안 됩니다.

오유경 대표
글_오유경(머내여지도 대표)

바야흐로 문화의 시대, 로컬의 시대, 자율의 시대입니다. 2022년을 열며 용인시민신문과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용인시민이 ‘다들’ 참여하는 용인의 마을문화 만들기 기획을 시작합니다. 우리의 기본적인 삶터인 마을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민문화, 로컬문화, 자율의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입니다.

자발적인 행동과 자기주도적 삶만이 각자의 행복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 삶의 질 향상을 보장할 수 있기에 이 기획을 통해 용인에서 건강한 공동체 문화가 확산돼 가기를 기대합니다. 주제를 바꿔 매달 한 차례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제언을 싣고, 현장 인터뷰 기록, 사례와 스토리, 문화 확산을 위한 유익한 정보 공유, 함께 만들어갈 문화에 대한 상상 등으로 다채롭게 엮어가고자 합니다.

https://www.yongin21.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