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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마당
2021년 2월 첫번째 Zoom 마을 Zoom in 용인
2021-02-05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마련한 온라인 화상 비대면 대화의 장
2021년 2월 Zoom 마을 Zoom in 용인 ‘도시농업’과 ‘도농교류’가 마을에서 마을로~
첫 번째 만남 내용입니다.
일시: 2021년 2월 3일 오후 2시~ 3시 30분
참석자: 10명
연인선(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봉경화(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김석규(생태교육아카데미)
도금숙(공정여행 마을로)
박상석(영농조합법인 장촌마을)
양춘모(농부학교, 용인환경정의)
박기현(와글와글 로컬체험)
이영일(아로마에스씨)
장영희(아로마에스씨)
안혜민(기흥구 상하동)
<소개>
연) 작년 9월부터 줌으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데, 꾸준히 하다보니 작은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달에도 도농교류 및 도시농업과 관련해 작은 파종의 성과가 있길 바랍니다.
도) 이 자리에 계시는 분들은 모두 저를 아실 거 같습니다. 용인 안에서 관광과 관련하여 일을 하고 있고, 이번 달 이야기로 새롭고 좋은 모델이 시작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 아로마에스씨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고 농업인입니다. 저는 마을공동체가 생기기 전부터 평생학습센터에서 마을일을 했었습니다. 도농교류 분야가 용인시는 타 지역에 비해 늦습니다. 앞으로 서로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 저도 농업인으로서 도시농업 2차 계획 중입니다. 전에는 도심지에 텃밭을 만드는 개념이라면 요즘은 농업인들과 함께하는 공유농업 개념으로 발전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바랍니다.
김) 도시농업 관련 일을 하고 있고 사회문제를 도시농업의 문제로 풀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박) 도농교류 목적으로 하는 와글와글 로컬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용인시가 다른 곳에 비해 도농교류가 활발하게 되고 있지 않아서 앞으로 도움이 될까 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백암면에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양) 이런 모임이 있었는지 그동안 몰랐었는데, 가슴 설레게 하는 모임이네요. 오랫동안 동백에서 텃밭모임을 하고 있는데 도농 간 교류가 앞으로 잘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도농교류가 기후문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앞으로 이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안) 상하동에서 아이들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입니다. 환경을 위해 개인적으로 실천을 하고 있는 활동가입니다.
박) 장촌마을 대표입니다. 경청하면서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여는 말>
연) 아주 귀한 분들께서 한자리에 모여 주셔서 감사하고 가슴 벅찬 일이네요.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왜 이 주제로 가지고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 같습니다. 마을이 기본적인 삶의 터전이고 모든 것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뭔가 일을 주도해서 한다기보다는 물꼬를 트는 의미에서 얘기를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작년 12월에 환경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고, 이번 주말부터 용인시 환경사랑 캠페인이 시작이 될 예정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4주간 나누다보면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시작되더라고요. 전문분야의 활동가분들이 이후는 함께 움직여 나가 주시면 마을에서는 뒷받침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생겨서 움직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이런 자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각자 생각하시는 것들을 몸풀기 차원에서, 가볍게 이야기를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 용인에서는 도시농업이 농업기술센터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행정에서 지원해주는 것에 많이 기대고 있는데, 지원해주는 것은 한계가 있고, 하고 싶은 것들도 못하는 면들이 많습니다. 지원 없이도 개인이 부담하면서도 지속가능 하면서 활성화 될 수 없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연) 마을공동체와도 비슷한 면들이 있네요. 생활자원, 작물환경, 원예 등 파트가 나눠져서 지원하는 것들이 있는데, 실질적으로 지원을 받아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저는 도시농업을 20년 가까이 해오는 중입니다. 도시농업 관련해 경기도 권에서 컨설팅도 많이 다녔습니다. 이웃한 성남, 수원이나 화성에 비해 용인은 많이 빈약합니다. 타 도시는 도시 농업팀을 시청 직속으로 만들어 거기에서 협력하는 단체들에서 일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주고 있는데, 용인시는 자력으로 하라고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까 이야기하셨듯이 용인시는 농업기술센터 중심으로 되어 있어서 실질적으로 농업인 외 도시농업에 관련되어 도시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도시농업관리사 밖에 없습니다. 도시농업분야는 농업기술센터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것이 아닌 따로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 몇 년간 동백에서 도시텃밭을 운영하면서 용인시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용인시 면적을 보면 처인구가 70%인데 인구는 30%정도입니다. 그리고 용인시는 주로 굴뚝을 만들어 먹거리를 주려고 하는 부분에 치우치다 보니 예전에는 골프장을 많이 짓고, 요즘에는 물류센터를 많이 짓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농업으로 해결해 보면 좋을 거 같은데요. 흥덕 쪽에 LH가 가지고 있는 넓은 농장이 있는데, 시민텃밭의 형태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LH와 경기도가 MOU를 맺어서 경기도가 위탁사업으로 텃밭 협동조합에 위탁을 주어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위탁한 단체가 시흥에 있는 단체입니다.
용인의 시민농장을 시흥의 단체가 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짓기 위해 LH가 소유한 몇 년 간 묵혀있는 땅들이 많은데, 이런 공간들에 도시농업 사업을 해서 도시민들에게 농업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이런 것들이 마을로 연결되면 좋겠는데, 용인시에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자리가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 제가 알기로는 흥덕 쪽은 용인의 도시농업관리사협회에서 위탁을 받고자 했지만 기본적인 인프라가 부족해서 시흥의 단체가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기도 소유지에 대해서 용인시가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이고, 용인시의 준비가 부족한 면이 있었지요. 실질적으로 도시농업관리사나 도시농업 하시는 분들이 용인시에서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하나도 없습니다. 만약 당시에 플랫폼이라도 있었으면 네트워크를 이뤄서 충분히 가능했을 것입니다. 아마 올해 위탁이 끝나서 건물이 지어질 계획이 없다면 재공고가 날 것이고 용인의 도시농업에서 네트워크를 이뤄서 시도하면 충분히 가능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도시농업파트는 농업기술센터를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플랫폼이 만들어져서 용인시를 대표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이뤄지면 가능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양)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데요. 네트워크가 꼭 구성되어야만 이러한 일들이 가능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용인 소유의 땅에도 이런 것들이 가능한 곳들이 있을 테니 작은 단체들에서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 올해 위탁이 끝나면 기간이 어떻게 되나요?
이) 코로나로 인해 아직 발표가 되지는 않았는데요. 흥덕지구 같은 경우에는 아파트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조건이 있는데, 네트워크 구성이 필요한 이유는 위탁을 받으려면 NPO단체가 들어오는데, 현재 용인 도시농업관리사협회는 이제야 법인을 구성하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큰 규모를 맡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고 또, 용인시 내에서 일어나는 도시농업 관련 정보들을 단체들이 알 수 있는 통로가 부족하여 네트워크 등을 통해 하나로 모아진다면 한 단체가 맡든 규모가 있는 사업은 협업해서 맡든, 따로 따로 놀지 않고 함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연) 용인시에 비어 있는 유휴 토지들이 아주 많은데 그것들을 활용할 아이디어도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박) 도농교류 부분에서 처인구의 개발 부분이 아파트와 도로를 계속 짓고 건설해나가는 것이 과연 옳은 방법일까 생각해봅니다. 농촌으로 유지하면서 발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입니다.
연) 행정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계속 가지고 있는 고민은 마을의 가치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몰라서 투자와 관심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왜 도시농업이 중요한지에 대해 용인시에서 인식을 한다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행정에서 인식을 가지는 시기가 위기에 처한 경우일 때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계속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 저 같은 경우는 시골마을이라 도시농업보다는 도농교류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마을은 영농조합을 만들어 카페를 만들고, 농사 혹은 산나물체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이런 사업을 했을 때 가장 고민은 고객층에 대한 것입니다. 다른 지역을 보니 관내의 아파트 단지나 단체들과 결연을 맺어주는 일을 행정에서 해주더라고요. 용인시는 이런 역할을 아직 하고 있지 않아서 활성화를 좀 시켜주면 좋겠습니다. 사실 시의 어느 과에서 이런 역할을 하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입니다. 마을에서 준비는 했지만 체험하실 분들이 정해지지 않아서 사실 막연합니다.
연) 도시농업과 도농교류 모두 네트워크가 이뤄져야 해결의 실마리가 찾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한편으로 듭니다. 용인에서 처인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요. 어떻게 처인구를 지키고, 또 농업을 지키면서 발전을 해야 할 지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처인구에서 농촌 체험 뿐 아니라 도시 농업의 일부를 기흥구나 수지구 쪽으로 한편 옮겨줄 수 있는 역할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 제 생각에는 크게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어느 기관에서 단체들의 연결과 관리를 체계적으로 꾸준히 해줄 수 있을 것인가.
두 번째는 그 기관이 단체들의 역량을 평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단체들의 역량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보수교육이 필요합니다.
센터장님이 이야기 하시는 도농교류는 사실 위의 세 가지가 다 이루어져야 합니다. 도시민, 농업인, 단체 세 곳이 트라이앵글이 되어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 안에는 자치도 필요하고 역량강화도 필요하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기관도 필요합니다.
농업에서 파생되는 여러 가지 역할이 많습니다. 앞으로 농업이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다리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지구나 기흥구에서 와서 체험을 했을 때의 체감도와 해주는 처인구의 체감도가 많이 다릅니다. 교육의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저희가 하는 활동에서 공간을 만든 이유도 마을공동체들의 교류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고, 아이들이 와서도 여러 가지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되는 장이 필요해서입니다.
처음에는 총대를 맬 수 있는 기관이나 센터가 필요하고, 관리 감독을 할 수 있는 행정 그리고 역량강화를 해줄 수 있는 많은 단체가 모두 어우러져야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꿈의 학교가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지만 진행되다 보니 시간과 자본의 여유가 있는 아이들만 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을 관리 감독하고 발전시켜 나갈 주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역량강화 해줄 수 있는 것들도 부족했구요.
마을공동체는 마을 안 인프라가 엄청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활용하면 정말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을마다 색깔도 모두 다릅니다. 마을의 자원들과 특색을 잘 어우러지게, 꾸준히 할 수 만 있다면 정말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시에 가서 배울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용인시에 와서 배울 거라 생각합니다.
연) 오랫동안 활동하신 분답게 체계적인 이야기를 해주시네요. 모두 동의하는 바입니다.
이) 화성시에서는 3년 전에 화성시 교육협력지원센터를 만들었습니다. 화성시와 화성시 교육지원청이 협력해서 만든 센터인데요. 찾아가는 농촌체험, 찾아오는 농촌체험, 문화 등 한 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선생님들이 직접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아서 자동적으로 경쟁이 되고 있습니다. 광명시와 의정부시가 앞으로 할 예정으로 알고 있는데, 용인시에서는 적극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용인시민농장에서 10개의 단체들이 모여서 활성화시키겠다고 노력을 아주 많이 했습니다. 실질적으로 단체들의 네트워크가 커지고 힘의 역량이 커져야 합니다. 오늘 아파트 단체나 작은 도서관들이 들어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을 거 같은데, 아쉽습니다.
연) 학교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학교마다 텃밭을 하는 게 학교 교육으로 의무화되면 어떨까 싶고요. 용인시 교육지원청에서도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은 많이 하고 있는데 아직 정해진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도)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듣는 이야기는 입장차이가 많다는 점입니다.
농업인들의 입장에서는 농업인들의 소득보장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이 농업생산물을 잘 소비해줘야 하고, 식량주권의 문제도 중요합니다.
소비자는 내 먹거리 만족이 최우선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실제 농업인과 소비자가 만나면 먹거리에 감성까지 얻습니다. 요즘 말하는 가심비라고 할 수 있지요.
도시농업과 도농교류가 비슷한 것 같지만 다릅니다. 도시에서 왜 농업을 할까요?
도시 사람들은 왜 농사를 지어보려고 할까요. 이건 도농교류와는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고 이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비자가 자칫 농업인을 도와줘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비자는 농업을 돕거나 철저하게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도 있습니다. 원론적인 것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와 농업인의 관점에 대한 합의점이 필요할 것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저희가 초석을 깔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도금숙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도시농업과 도농교류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화성시 경우를 보면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농촌체험에 대한 만족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체험활동을 하는 농촌지역들 모두에 피해가 간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체험활동 하시는 곳들을 모두 지원 할 것이 아니라 발전시켜 줄 수 있는 관리와 교육이 필요한 것이지요.
도시농업은 농업이라는 것 보다는 환경적인 부분에 포인트가 더 큽니다. 친환경 농산물, 푸드마일리지, 로컬푸드, 탄소 마일리지에 더 방점이 있지요.
개인적인 경험으로 학교에 찾아가는 농업 교육을 했을 때와 농촌지역에 와서 체험을 하는 것이 큰 차이는 없습니다.
플랫폼만 만든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검증하는 과정이 꼭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많은 분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현실적으로 농촌과 연결되어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시민들이 농촌에 대한 이해를 하지 않으면 균형 있는 발전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농업에 대한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 도시농업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교 교육에서 생태와 농업교육이 의무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인 운동차원에서 이뤄져야하겠지요.
도농교류의 경우에도, 행정에서도 시작한 적은 있지만 마무리를 제대로 맺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냥 그만 두는 쪽으로 가다보니 끝맺음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속성을 가지고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 도농교류가 생산자와 소비자가 사고팔고를 떠나 일회성 체험으로 끝나지 않는 사례가 있으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양) 정확한 사례인지 모르겠지만 동백의 농부학교 이음과 와글와글 로컬체험에서 올해 함께 하려고 하는 사업이 있습니다. 농민들에게는 이익이 되어야 할 것이고 소비자도 이익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토종씨앗으로 토종감자를 심어보려고 하고 있는데, 도시농업으로 해서 도시에서 소비해보는 방법으로 한번 실험적으로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밀양 송전탑 이야기를 보면, 전기는 먼 지방에서 만들어지는데 소비는 도시에서 이루어지고 그 전기가 전송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도시가 농촌을 착취하는 구조라고 할 수도 있지요.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낼 수 있는 아이템이 되기를 바랍니다.
장촌마을에서 산나물 채취 체험하는 것 같은 경우 실질적으로 몸으로 먼저 체험하고 이익까지 될 수 있다면 자연스레 도농 교류가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센터에서도 용인의 장점을 살리는 사업을 발굴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민이 먼저 시작하면 관에서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박) 친환경 학교급식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는데요. 생산물 소비도 그렇고, 체험도 아이들이 오든지, 학교로 가서 체험을 하든지 해서 서로 교류가 될 것이고요.
농업정책 중 푸드 플랜이라고 있는데, 농산물뿐 아니라 체험부분도 연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교 급식 납품하는 프로그램으로 연계해서 체험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연)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하나씩 개선이 되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과 관련해서 다음번에 어떤 이야기가 이어지면 좋을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박) 하신 말씀들에 모두 공감이 갑니다. 이러한 자리가 마련된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각각의 의견을 수렴하고 취합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한데, 센터에서 이러한 일을 시에 건의해서 센터 조직을 키워서 지원을 더 받고 먼저 나서서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어차피 소비자는 본인들이 좋아야 하는 것이고 만족을 못시키면 그곳은 도태될 수밖에 없겠지요. 작게라도 시작할 수 있는 것들을 센터에서 시작해서 연결고리 끈을 먼저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정책화는 오래 걸리니 당장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센터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 보실 것을 건의 드립니다.
연) 용인시에서 로컬푸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현재 로컬푸드는 유통 중심으로 다루어지는 것 같은데 관점을 바꿔 마을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 아이쿱에서 활동했던 당시 사례를 다음에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소비자와 생산자의 지속적인 만남입니다. 관에서 주도할 때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에서 주도를 하는 것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민에서 먼저 시도를 해보고 관에 의견을 내는 것이지요.
용인 아이쿱에서 활동했던 사례인데, 실제 생산자가 날씨 등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출하량이 들쑥날쑥합니다. 그래서 출하량이 너무 많을 때는 대신 판매를 해주는데, 그동안의 교류와 신뢰를 통해서 하는 것입니다. 실제 소비자들이 생산자에게 손 편지를 써서 보내기도 하고, 수공예 작품을 보내기도 합니다. 나중에 생산지에 가면 그 편지가 농장에 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지요. 이런 교류를 통해 신뢰를 쌓는 것입니다.
센터에서 작은 프로젝트로 한번 시도해보면 어떨까 제안을 드립니다.
연)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은 도농교류와 도시농업의 구체적인 방안을 다음번에 이야기 해볼 수 있을 것이고요. 공동구매를 소비자들이 많이 하는데, 물품을 관외가 아닌 용인에서 하는 것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다음시간에 해보면 좋겠습니다.
박) 정기적으로 장터가 열리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성만 가질 수 있으면 홍보는 자연스럽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농산품만 하는 것은 아니고 벼룩시장 형태로 가져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기적으로 지속적으로 해나가다 보면 자리가 잡힐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센터가 주도적 입장을 취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연결하는 역할은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청과 연결하면 용인의 학교들과 용인 관내 쌀 농가에서 체험을 하고 또 농가와 연계하여 급식 쌀 납품도 가능할 것입니다. 교육청에 요청하면 빠르게 실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마을공동체 장터를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기흥역 같은 도심지에 마을공동체 장터를 만들어 시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 이제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오늘은 큰 틀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던져졌는데, 다음번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지속가능한 도농교류와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도시농업의 구체적인 방안을 이야기 해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관련된 아이디어 혹은 공동구매를 하는 마을 공동체들을 더 초대해 볼 수도 있겠지요. 다음 시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더 많은 참여 기다립니다.
참가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신청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