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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마지막 Zoom 마을 Zoom in 용인

2021-05-04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마련한 온라인 화상 비대면 대화의 장

2021년 4월 Zoom 마을 Zoom in 용인 : 마을의 문화, 일상의 예술

마지막 만남 내용입니다

일시 : 2021년 4월 29일 오후 2시~ 3시 30분

참석자 : 총 8명

연인선(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대표)

봉경화(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사무국장)

한수민(용인문화재단)

황지순(고기동 마을네트워크 대표)

강우빈(청춘놀이터 협동조합 대표)

조미환(동주와 함께 걷다 대표)

심재훈(문화협동조합 동백호랑이 대표)

이선경(예술플랫폼 꿈지락대표)

<이야기 나눔>

연) 지난 시간 나눈 이야기를 간단히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구슬도 꿰어야 보배이니 네트워크가 꼭 필요하다.

2.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도, 힘을 모아 할 수 있는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동지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

3. 함께 하는 사람들이 콜라보든 뭐든 새로운 방식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하다.

4. 문화예술은 시대를 담아내는 그릇, 소비자와 생산자가 분리되지 않은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하다.

오늘은 꿈지락 대표 이선경님께서 사회를 맡아주시기로 하였습니다.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센터에서 줌마을줌을 처음 시작할 때 관심 있는 주체들이 들어와 회의를 이끌어가는 형태로 기획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센터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어 왔습니다. 앞으로는 원래의 기획대로 원하는 분들이 원하는 주제로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장을 열어 드리는 형식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그럼, 이선경 대표님 시작해주시죠.

이) 저 역시 민이 함께 하는 열린 장을 만들어 주는 이런 형태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지락 자체적으로 만들어가기엔 공신력이 부족한데 센터가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여하셔서 아쉽지만 알차게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간단히 문화도시 관련해서 포인트만 이야기 드리면,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취지는 주민이 만들어가는 사업으로 만들어 나간다고 한마디로 이야기 드릴 수 있습니다.

문화는 생활예술 뿐 아니라 삶의 전체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좋을 거 같구요. 규모는 200억, 5년간 진행하는 것입니다.

예비 문화도시 선정을 목표로 용인문화재단과 용인시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발굴하는 취지에서 이야기해보자는 것입니다.

제가 드린 자료 중 문화도시 이해가 가장 쉬운 내용으로

1. 부천시 : 말할 수 있는 도시, 귀담아 듣는 도시, 생활문화도시 부천

2. 천안시: 시민의 문화자주권이 실현되는 문화독립도시

3. 김해시: 오래된 미래를 꿈꾸는 역사문화도시 김해

이렇게 예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문화도시 사업 자체 취지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인의 문화자원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이미 도시재생사업을 하는 신갈 문화의 거리등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보다는 여기 모이신 분들이 느끼는 용인의 문화자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그것을 확장시켜나가고 성장시켜나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이 두 가지를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청년들과 이야기 이미 나눈 적은 있습니다. 문화도시에 대한 의견을 나눴는데, 이 방에 있는 분들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보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로 용인의 문화자원은 무엇이 있을까요?

연) 일단 있는 것들을 이용하고 새로운 것들을 발굴해야겠지요. 용인에는 민속촌, 에버랜드, 호암미술관, 백남준 아트센터 그리고 개인 미술관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있는 인프라만 봐도 과거 전통에서부터 미래까지 엮어낼 수 있는, 시대를 관통하는 것들을 엮어낼 수 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선) 현재 있는 것들을 문화적 재해석을 통해 재구성해 나가는 것들은 중요하고 훌륭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나왔던 얘기 중에는 ‘용인 길‘을 만들자는 이야기도 나왔었습니다. 용인7경이라고, 있는 줄도 잘 몰랐던, 그 부분들을 연결하는 길이 될 수도 있겠지요. 용인의 길을 만드는 작업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미술관과 민속촌, 아트센터를 연결해나가는 길을 만들 수 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 용인의 올레길 같은 길을 만들 수도 있지만, 용인의 물길을 연구하는 팀이 있습니다. 물길은 원천지가 있고 어디론가 흘러가는 것이니, 시간의 흐름과 연결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용인에 물류센터는 많지만 공장이 별로 없는 이유는 용인은 한강으로 흘러가는 상류지역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용인의 물길은 그만큼 중요하겠지요.

이) 동백호수와 관련된 동백호랑이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심) 저는 용인에 온지 사실 2년밖에 되지 않아 지리적으로 잘 알지는 못합니다. 저희가 콘텐츠를 생산하는 입장에서 용인의 설화를 찾아봤더니, 동방삭이 숯을 하던 곳이 탄천이라는 것과 며느리가 시아버지 살리기 위해 호랑이에게 아기를 바쳤다는 두 가지 설화입니다.

용인은 반도체 클러스터 등 기술 이미지가 더 부각되고 있기도 하고, 판소리를 편곡해서 밴드버전으로 우리의 것을 알리는 것처럼 전통을 찾아 현대화 시키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것뿐만 아니라 유행을 선도하는 새로운 것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예를 들면 뭐가 있을까요?

심) 우리는 주로 어쿠스틱 악기를 많이 배우지만, 해외에서는 어릴 적부터 전자기타나 EDM등을 많이 가지고 논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음악을 교육의 측면에서만 많이 보다 보니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듯합니다. 이런 부분이 코딩이나 그런 것과 엮여 있는데, 좀 더 재미있게 풀어볼 방법은 없는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우리나라는 예체능을 조금만 잘해도 일상에서 분리되어 전문적인 영역으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누리는 파급력과 콘텐츠 발급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통과 현대적인 것을 같이 녹여나가는 콘텐츠의 발굴도 문화자원이고 지원되어야 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조미환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조) 용인이 문화도시로 자리매김 하면 좋겠다고 이해를 했고, 선정되도록 하고 싶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용인에 온지 3년차 되었지만 처음 왔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은 동네에 뭐가 있는지 궁금했었고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도서관이었고, 마을공동체도 찾아보았습니다. 전에 살던 곳에서 마을공동체 경험이 있어서 마을공동체를 찾으면 잘 적응하리라 생각하고 찾아봤는데 예상보다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시청이나 주민센터를 찾아가 보았지만 정보가 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주민센터에 전입신고 할 때 마을 소개를 해주는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강릉도 문화도시로 선정된 걸로 알고 있는데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관광자원 개발이 문화도시의 전부일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지역의 주민들과 관계가 돈독해야 문화도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자원이 타 도시 사람들에게 소개되어 타 지역 사람들이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용인의 사람들이 누리거나 즐겨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진정한 문화도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을공동체와 겹치는 부분도 있겠지만 주민들이 모여 만든 걸 가지고 그것을 찾아보고 그것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아주 중요한 요소를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누가 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중요한 것은 내가 만드는 것이 의미가 있고 중요하겠지요.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었을 때만이 성장도 되고 좋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청년들 모임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인데, 작은 서점을 하는 청년들이 지속가능성을 고민하지만 동네 서점이 살아남기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책을 다루는 것만으로도 문화인데, 책을 함께 하는 문화가 소중하게 여겨지는 문화도시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조미환선생님 이야기처럼 주민센터의 역할이 등본 같은 걸 떼어주는 행정 역할 뿐 아니라 동네의 문화의 자원을 소개해주는 통합 플랫폼의 역할을 해주는 역할을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 저도 조미환님께서 중요한 것을 짚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동천동의 경우를 보면 마을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있게 지도도 제작하고, 그걸로 또 마을여행도 하거든요. 이런 것들이 동단위로 많이 보편화된다면 좋을 거 같습니다. 센터에서 마을지도 만들기 사업을 하는데 그것 역시 이런 활동과 연관되어 잘 활용되면 좋지 않을까 바래봅니다.

아까 악기 교육을 이야기 하셨는데, 어릴 때부터 음악을 즐기는 것보다 전문적인 스킬을 배우는데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보니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 이야기가 나오니 하나 소개하면, 어느 동네에 갈마산이라고 있는데, 그 이름은 무슨 뜻인가부터 물으며, 그 산으로 가는 길을 함께 걷고 자원을 찾고 즐기며 가는 길을 노래로 만들어 아이들과 어른들이 같이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걸 보았습니다. 노래의 힘이 아주 크다고 생각하고, 그런 게 모두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자료들이 용인문화재단 내에도 많이 있을 겁니다. 그런 것들을 모두 연결해 노래도 만들고, 여행도 하고, 즐기는 문화를 만들면 정말 좋을 거 같습니다.

봉) 문화도시까지는 아니더라도 문화동네, 문화마을부터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기흥구 상하동에서 공동체활동을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데, 주제가 ’상하마을에서 문화를 누리다‘입니다. 상하동이 외져있다 보니, 아이들이 크면 (교육적인 부분도 있겠지만)문화적인 부분이 부족해서 동네를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떠나고 싶어 하는 마을이 아니라 살고 싶어 하는 마을을 만들어 보자고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을 안에서 잘 찾아보면 재능 있는 분들이 많아서 이번 기회에 재능들을 한번 내놓자는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책을 읽고 활동하는 분들이 많아서 책 읽는 문화를 만들고, 작은 서점도 만들고, 작은 도서관도 찾아가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민속촌도 거의 가지 않고 있는데, 지인이 민속촌 이야기를 하길래 문득 용인의 좋은 문화들을 누리지 못하고 살았구나, 우리 마을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보호하고 함께 경험하고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음악감상을 좋아해서, 제가 좋아하는 것을 주변에 많이 알리는 편인데 그런 것을 편하게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선) 민속촌과 에버랜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과 의견들이 있습니다. 용인에 있고, 좋은 장소이지만 과연 그것들이 용인의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장소를 용인의 장소로 만드는 데는 다른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황지순님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황) 저는 개인적으로 용인시민이라는 소속감이 잘 들지 않습니다. 용인의 끄트머리에 살다보니 용인에 소속되기 보다는 성남에 더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고기동에도 오래 사신 분들이 많고 원주민들도 많으시지만(특히 수지는 아파트가 대부분이고 외지인이 대부분이지만) 고기동 역시 주택이지만 외부에서 유입된 인구가 훨씬 많습니다. 거주 연한과 상관없이 용인의 정체성을 느끼기에는 관련문화의 불모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리적으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처인구는 고사하고 기흥구도 쉽게 가지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용인사람은 어때? 용인의 문화와 예술은 어때? 라고 물어본다면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생활권은 분당 쪽이 가깝다 하더라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의 정체성은 결국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욕구가 결합되어 특성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기동이 외부인에게는 유원지이지만 주민들에게는 삶터입니다. 문화예술적인 것으로 정체성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게 제 생각이어서 마을지도 만들기 공모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첫 걸음이지만 시도해보고 시행착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출해낸 결과를 가지고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작은 단위, 동단위의 문화예술에서 공통적인 것을 뽑아내긴 어려울 듯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뽑아내는 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먼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선)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고기동의 예를 들었지만 고기동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지구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어디 살아요? 라고 물어보면 분당 근처에 산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수지구 사람들이 용인에 산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지요.

지금까지 우리 주변 자원 이야기를 했는데, 그 자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확장되어야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지 한걸음 더 나아간 상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방법론적인 것을 이야기 해주시겠어요?

연) 저는 황지순님 이야기에서 좀 더 짚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인의 자유나 그룹의 정체성보다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먼저 교육받습니다. 그래서

용인의 정체성이라고 하면, 용인 전체를 하나로 보고 생각하는데 사실 외지인이 대다수인 용인에서는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정체성, 용인전체를 대표하기보다는, 주민들 주도로 가는 삶의 방식, 문화형태를 엮어서 크게 만들어 가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지역의 역량과 작은 마을들의 정체성을 꿰어나가는 문화도시도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 마을공동체는 하고 싶은데, 어떤 걸로 할지 모르겠고, 특히 문화콘텐츠를 갈망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열심히 하신 선배들이 좀 도와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결국은 네트워크가 필요하네요^^

이) 저의 경우도 그동안 맨땅에 헤딩하던 경험을 이야기 드리고 싶지만 조심스러워서 연결되는 네트워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의 목소리가 있고, 관의 지원이 있고, 그것을 잘 되게 해주는 전문가가 있다면, 이 세 가지를 잘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만약에 주민센터가 정보플랫폼 역할을 하려 한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조) 아까 이야기 드리다가만 내용이 그 내용인데요.

저도 죽전에서 살아보니, 용인시청도 멀지만, 수지구청도 멀고 동천동도 당연히 멉니다. 저는 죽전에서 뭔가를 하고 싶고, 그러다보니 주민센터나 도서관이 중심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에 지원을 받으면 좋긴 하겠지요. 참가자들이 비용 걱정을 크게 하지 않고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결과물이 나와야 해서 결과물에 치중이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산이든 뭐든 10을 지원하면 6 또는 7은 사람들 만나는 데 지원을 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주민센터에서 뭔가를 하게 되면 결과물을 원치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연) 만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되니 기본적으로 만남이 필요하긴 합니다. 서울의 예를 보면 그런 식으로 지원을 많이 했는데 그렇게 만나서 수다를 떨만한 사람들은 이미 마을활동의 마인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전혀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 활동이 확장되는 것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센터 이용에 대해서는 장애물이 많은데, 주민자치위원회도 장애물이고, 행정도 장애물입니다. 용인은 주민세인상분환원사업이 각 동에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그것이 동으로 내려갑니다. 하지만 주민센터도 어떻게 그것을 해야 할 지 잘 모릅니다. 이 사업 활용을 위한 방법을 주민센터도 모르고 주민들도 거의 모릅니다.

취미생활 위주로만 돌아가는 주민자치센터는 지양하고, 동아리들의 활동을 그걸로 지원하면서 작은 것이라도 만들어져야 이후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세 환원 사업을 잘 활용하는 방법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있는 자원을 발굴하고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 있는 주민센터를 잘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주민세 환원사업과, 자치회를 만들어가는 것, 문화플랫폼 역할의 방향, 이런 것들과 문화도시와의 연결이 그려지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우리의 생각을 정리하고 전달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연) 최소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마을에 뭐가 있는지 주민자치센터마다 비치되어 있도록 만드는데, 그것을 만드는 과정을 주민들이 함께하는 것을 주민세환원사업으로 하고, 최소한 공간하나를 주민사랑방으로 하는 것, 이 두 가지만 해도 큰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동백호랑이는 아까 음악에 대한 콘텐츠 보급 이야기를 하셨는데, 조금 더 구체적인 방법에 관련한 이야기가 있을까요?

심) 전통적인 악기교육 방식을 벗어나서 놀이로 접근하는 것을 가르쳐 보자는 것입니다.

이) 그러려면 콘텐츠 개발이 되어야겠죠?

심) 물론 콘텐츠도 필요하고 장비도 필요합니다.

문화도시는 공모사업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생활하면서 주민들이 특별한 노력 없이 생활반경 안에서 문화,예술을 누리는 것이 진정한 문화도시가 아닐까요. 아이들도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는데, 컴퓨터 장비로 하려면 개당 단가가 있는 편이라 쉽지 않습니다. 세계적 팝시장 자체도 좋은 컴퓨터 장비로 음악을 만들어내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장비가 필요하네요.

이) 동백호랑이의 생각이 동백호랑이만의 고민은 아닐 수도 있으니 연결이 되면 좋겠네요. 콘텐츠 발굴이 공모사업이 아닌 지원사업이 돼서 지속적으로 지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문화도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동백호수공원에서의 일상적 버스킹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럴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어떠신가요?

심) 저희 취지 자체도 동백호수공원에 문화콘텐츠가 상시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만들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모든 것을 잠식해버려서 지금은 뭔가 해보기 어려운 상황이긴 합니다. 사람이 많아도 없어도 문제인 것입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하는 방향으로 잡아가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상황이 정리되면 호수공원 안에서 음악 뿐 아니라 그림도 그리고 전시도 하는 것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이) 사실 경찰대 부지도 어떻게 문화적으로 만들지 구상을 하고 있지만, 용인시 차원에서 동백호수공원의 일상적 버스킹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만들어나가면 어떨지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강) 문화예술의 생활화가 필요한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먼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교류의 문제인 것 같지만 한두 분 만나는 것도 쉽지 않고 가는 과정도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가야 할지 문화의 일상화에 기여할지 고민입니다.

이) 청년들이 모였을 때 한 목소리로 낸 내용은 청년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알아서 놀 수 있는 공간, 자유롭게 고민하고 놀 수 있는. 약간의 자극으로 결과물을 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으면 청년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심) 강우빈 대표님께서 이야기 하시는 것은 모두가 공감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남양주 문화기획자 모임을 1년 간 한 적이 있었는데, ’나와유‘라는 축제가 남양주에 있습니다. 그냥 소소하게 부침개 부쳐먹는 놀이 모임이었는데 그것이 확장되어 축제가 된 것입니다.

정형화 된 프로그램 보다는 모여서 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연) 동감입니다. 용인의 청년랩이 자유롭게 이용되는 공간으로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문화예술은 무형과 부정형인 경우가 많지만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것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확장을 위해서는 사람들 눈에 보여야 합니다. 공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행사가 아니더라도 단 한 사람이 그림만 그려도 되고 노래를 해도 되겠지요.

사람들이 보고 즐기고 누릴 수 있도록 바깥에서 일어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요즘에는 플래시몹이 아주 유용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단위의 플래시몹이 꾸준히 일어난다면 그 자체로도 자극을 받아서 다른 사람들이 더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에도 이야기 했듯이 우리나라에서는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작고 꾸준하게 보여주는 일들이 계속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제가 4,5년 전 서울시청 앞 거리축제를 가봤는데, 해외에서 사람들을 불러와 보게 만드는 형식으로 하더라구요. 저는 그런 형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그림 동아리가 있다면 그림 그리는 작업을 밖에 나와서 활동하는 것이고 그런 활동들이 확장되는 것이지요.

굉장히 많은, 좋은 이야기들이 나와서 좋습니다. 나온 이야기를 잘 정리해서 재단에 전달하겠습니다. 한수민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한) 용인 문화재단 한수민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사람이 자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인시 안에서 다양한 분들이 많이 계시니 그 분들의 재능이나 잘 노는 모습들을 잘 보여주고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트워크를 잘 만들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의견 많이 주셔서 많이 배워갑니다.

이) 문화도시 사업이 잘 돼서 용인시 문화발전이 한걸음이라도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센터장님께 마무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연) 4주 동안 같이 대화를 나눴는데,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한 마디씩 해주세요.

조) 다른 분들의 활동을 상세히 들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민세환원사업을 몰랐는데, 살펴보니 많은 지원이 되네요. 앞으로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강) 청춘 놀이터는 일단 용인에서 문화가 활성화되면 좋겠다는 취지로 출발을 했고 문화 외에도 교육지원활동도 하고 있고,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을 진행 중이고 과정 중에 있습니다. 이런 회의를 통해서 다양한 분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계기로 자주 교류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제가 먼저 연락을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황) 지금까지 이야기를 나눠보니 우리의 생각은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고, 제가 모르는 분야는 이야기를 할 수 없으니 들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을 넘어선 다양한 분들을 만나니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습니다. 코로나가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었지만 생각을 바꾸게 되는 계기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문화 예술도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해서 그것이 연결되고 연대해서 특성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음악에는 관심이 많지만 미술에 문외한이다 보니 또 미술분야는 알고 싶습니다. 하지만 수준을 모르니 무엇부터 시작할지 모르는 거죠.

그 동안의 시간이 생각의 확장이 이루어지는 장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듭니다.

심) 고기동 마을네트워크 대표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술적 어려움에 부딪히시거나 음악에 관련해서 저희에게 연락해주시면 성심껏 도와드리겠습니다. 4주 동안 감사했습니다.

봉) 전문가나 프로만 문화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아마추어도 편안하게 문화예술을 즐기게 되길 바랍니다.

이) 처음에 이 대화모임에 많은 걸 기대하지 않았는데 해보니 아주 좋은 기획이라 생각이 듭니다. 함께 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결과물이 나와야 만족하는 스타일이라 카톡방에서 나가지 마시고 뭔가 생기면 계속 공유할 테니 다른 분들도 교류 부탁드립니다.

연) 4주 동안 좋은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 주체적으로 뭔가를 만들어가려는 분들이시니 계속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 동안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달에는 ‘마을경제, 마을 일거리’를 주제로 하는 대화가 시작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래 신청폼으로 5월 대화 모임 신청하세요~ 감사합니다.

📩5월 참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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