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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세 번째 Zoom 마을 Zoom in 용인

2021-05-26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마련한 온라인 화상 비대면 대화의 장

2021년 5월 Zoom 마을 Zoom in 용인 : 마을 경제, 마을 일거리

세 번째 만남 내용입니다.

일시: 2021년 5월 20일 목요일 오후 2시 ~ 3시 30분

참석자: 총 7명

연인선(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봉경화(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고현정(뮤직코이노니아 대표)

김혜진(용인 마을활동협력가)

백소영(용인 환경정의 운영위원)

심재훈(문화협동조합 동백호랑이)

김미선(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_기록)

<소개>

연) 마을기업을 하시는 고현정 대표님 들어오셨는데요. 소개 부탁합니다

고) 안녕하세요 이 모임에 함께 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저는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해 만든 마을기업 뮤코협동조합에 있습니다.

처음부터 마을기업은 아니었고, 마을의 엄마들이 모여 봉사하는 공동체로 있다가, 아이들도 같이 키우고 봉사하는 것도 좋았지만 지속가능성을 위해 카페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바리스타 재능은 없지만 음악으로 재능을 더했고 카페를 해보신 어머님들이 카페에 힘을 보탰습니다. 문화예술과 카페를 융합하기 위해 예비 마을기업이 되었고, 또 마을기업이 2차 지정을 받아서 여러 다양한 사람들의 재능을 더해 공간의 공유, 그리고 재능의 공유, 시간의 공유라는 개념을 넣은 마을의 집, 뮤코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음악밖에 모르는 사람이지만 다른 분들께서 행정이나 회계 등 다양한 부분을 하실 수 있는 분들이 더해지다 보니 공모사업을 하게 되었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재능의 공유를 하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활동을 하다 보니 가장 큰 수혜자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들의 이런 활동을 보다 보니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자치 모임이 생기고 그 안에서 어린이 협동조합처럼 발전하면서 꿈의 학교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공동체 봉사를 하겠다고 시작한 2가족이 지금은 70여 가족이 되었고, 2016년에 협동조합을 설립하였고 현재는 11년차에 접어드는 공동체와 협동조합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협동을 하게 되었느냐면, 부족한 공간의 공유와 나와 너의 재능을 더해서 재능의 공유를 하고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공간의 주인이 되도록 하는 시간의 공유 개념을 넣어서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제가 10년 전에 이러한 협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저는 여전히 마을에서 나의 가정과 재능으로만 소소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일거리들만 찾았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11년 동안 이웃들과 협동을 했더니 지속가능한 공간이 만들어졌고, 그 공간 안에서 나도 일자리를 찾고, 마을사람들 40명의 일자리도 소소하게 만들어져서 함께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교육하는 삶속에 살게 되었습니다.

<이야기 나눔>

연) 대단하십니다. 10년의 내공 끝에 앞으로도 더 큰 비전을 가지고 계신 거 같네요.

잠깐 오늘 이야기 할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고현정 대표님 말씀하신대로 마을경제활동을 부분적으로 시작하시는 분도 계시고 앞으로도 하실 분들이 있는데, 어떻게 지속 가능할 것인가 하는 부분은 누구에게나 고민거리일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고, 잉여자원을 발굴하고, 자원이 순환될 수 있어야, 지역비즈니스와 마을 경제가 활성화 될 텐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이익을 어떻게 함께 추구할 수 있을까.

두 번째로 마을기업이 기존의 경제주체와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 것인가. 마지막으로 마을경제 영역들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있으시면 질문 해주세요.

백) 뮤코에 40분이 참여하신다는데, 의사결정 구조 등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여러 명이 되다보면 민주성은 확보할 수 있지만, 효율적이 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보니 그런 부분은 어떻게 잘 대처해 나가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공간은 어떻게 어떤 식으로 마련하게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저희도 공간이 필요하다보니 어떻게 마련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고) 먼저 의사 결정에 대한 부분을 질문하셨는데 그것부터 먼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저희는 공동체와 마을 기업 안의 의사 결정을 성격을 좀 나눕니다. 왜냐하면 마을 안에 많은 분들의 문턱을 낮춘 공동체에게는 누구든지 봉사라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 들어오기를 원하는 분에게는 처음부터 너무 무거운 참여도나 철학적 가치를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이 음악을 배우는데 단순히 콩쿠르나 개인적 기량에만 목적을 갖고 있다면 우리 공동체하고는 맞지 않고요. 제일 처음 함께 할 가족들을 뽑을 때는 당신의 아이들에게 재능이 있고 앞으로 더 발전한다면 우리 지역사회에 또 소외계층에 봉사 연주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아이들을 가리키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을 드려요. 동의하시는 분들은 첫 번째 공동체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공동체 안의 협의는 아이들이 봉사하고 섬김의 리더십을 가르치고 또, 연주는 공동 작품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오케스트라나 합창단 안에서 서로의 소리를 듣고 또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안에는 부모님들의 뮤코 자치위원, 뮤코 교육위원회, 운영진 위원회가 있습니다. 교육위원은 각각 지휘자들의 모임이고, 운영위원은 활동가들의 모임, 뮤코 자치위원회라는 것은 각 동아리의 팀장 어머님들이 자치위원회가 됩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각각의 목적대로 회의를 하시면 됩니다. 자치위원회는 우리가 이 공동체를 위해서 기부했는데 이 기부금이 봉사에 얼마나 잘 사용되는지 그런 예산에 대한 결정과 또 봉사활동에 대한 것을 결정하시고, 교육위원회는 얼마나 나눔과 협력의 음악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논하시고 또 운영진회의는 1년의 연간 스케줄이 바쁘지 않게 얼마나 골고루 배합되어 있는지, 그 외 운영에 관련된 것들을 의논하십니다.

공동체는 어떤 일터의 개념보다는 공동체의 삶에 민주적인 협력을 끌어내고 있다면, 마을 기업은 이 공동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선생님들, 전문가의 역량을 키웠던 분들과 일하고 싶은 분들이 다시 모여서 협동조합을 만듭니다. 이 분들은 교육의 철학 그리고 협동이 왜 해야 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분명한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에 팀워크 훈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팀워크에 관련된 부분 안에서 민주적 방식을 결정해 나가고 있고, 공동체의 방식에서는 응집력이라는 부분 안에서 민주적 방식을 채택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공동체는 응집력에 있어 모임에 있고 싶거나 모임의 필요성에 대한 부분이 있고, 팀워크라는 거는 내가 일하거나 일을 발전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공동체와 협동조합에서 이 부분을 잘 구별하지 않으시면 마찰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을 저도 현장에서 경험했습니다.

이를 잘 구분하셔서 민주적 의사결정을 하시면 좀 조화롭게, 그들의 목표대로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는 협동조합 마을기업은 주 1회 회의가 있고, 이사진은 월 1회, 교사진도 월 1회, 임시 총회는 연 2회 등 회의가 다 따로 따로 있습니다.

공간 질문에 대답을 드리자면, 고난을 통해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된다고 하는 말에 딱 맞습니다. 처음에는 아파트 공간을 사용했었는데, 가족들이 70가족 이상 늘어나다보니, 아파트입주자대표위가 바뀌면서 공간 사용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협동조합 교육을 받고 있던 중이었고, 협력하면 가능하다고 하니 사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모아서 아이들을 사교육에 너무 몰지 말고 우리가 공간을 협동해서 만들어보고 그걸 다시 아이들에게 삶으로 교육하면 어떻겠느냐고 십시일반 비용을 모았습니다.

연) 비용은 얼마나 모으셨나요?

고) 얼마를 모았을까요? 다른 곳에서 저희에게 탐방오실 때 제가 이 질문을 꼭 하는데요. 공무원들은 대부분 3천만원을 모았다고 대답합니다 ^^. 실제로 1억 1천만원을 모았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그런데 공간 마련만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사실 유지하는 게 더 문제일 것입니다. 막상 계약을 하고 나니 매달 월세 170만원씩 내야 하는데, 초반에는 밤잠을 못 잘 정도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협력의 힘은 정말 큽니다. 3천만원은 보증금으로 하고 나머지 금액은 시설비로 과감하게 투자했습니다. 아이들은 실수투성이지만 자기들이 공연하는 장이 되었고, 어른들은 자격증을 따서 다시 일터로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마을의 필요에 맞았는지 5년이 지난 지금은 40명의 일자리가 되었고, 추가로 2층 공간을 또 얻었지만 관리비까지 월 260만원의 비용을 지금까지 한 달도 빼지 않고 내고 있습니다.

연) 지역 비즈니스가 성공하려면 성공의 열쇠는 지역에 공헌하는 비즈니스여야 유지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전히 공모사업과 지원에 의지하는 곳들이 많이 있는데, 그 단계를 넘어서는 것이 우리의 숙제 일 것입니다.

함께 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고현정님께서 이야기 해주셨네요. 다른 분들 또 다른 궁금한 점이 있으신지요?

심) 뮤코 대표님은 교육 쪽으로 특화되신 것 같습니다. 장소도 가본 적이 있는데 너무 좋고 부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저희는 교육이 목적은 아니지만 교육도 어느 정도는 할 것 같습니다. 저희도 식당을 오픈하는 이유가 보조금이나 지원 없이, 의존하지 않고 어떻게 먹고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대부분 비즈니스 모델 없이 창업 오디션이라든지 초기 법인 설립 지원금만 받고 던져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없어지거나 회의만 가지고 그만두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어떻게 해야 사회적 공헌을 하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연) 동백호랑이는 교육이 목표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공연 외에 어떤 목표가 있을까요?

심) 저희도 어느 정도 교육을 하긴 하겠지만, 지역 주민들의 마음 안에 있는 흥과 예술적인 부분을 끄집어내고 싶습니다. 누구나 다 흥을 가지고 있고, 노는 것, 노래하는 것, 춤추는 것 모두 잘 하시는데, 삶에서 여유가 없어서 시작하기 어려운 예술활동의 문턱을 낮춰드리고 싶습니다. 제 목표는 지역 안에서 원하는 누구나 예술 활동하는 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단순 교육은 그래서 아닌 거죠. 그래서 좀 특화된 지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수가 나오고, 연기자가 나오고, 그렇게 이 지역에 특화된 것들이 좀 나와서 용인 동백동 하면 전국에서 누가 들어도 떠올릴 수 있는 콘텐츠를 하나 만들어 같이 해보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연)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고현정 대표님께서 해주실 만한 조언이 있으실까요?

고) 동백호랑이 심대표님은 젊은 패기와 열정을 가지고 계시고, 저도 앞으로 미래 사회의 디지털 미디어 부분들에 대한 문화예술이 더 적극적으로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또, 각각의 법인들이 잘 성장하고 융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속가능한 일들을 위한 자립구조를 위해 식당운영을 고민한다고 하셨는데, 저희 뮤코의 구조 안에는 행복이라는 마을가족들의 공감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있습니다.

매슬로우의 욕구5단계를 보면 이 단계가 잘 이뤄지면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기업, 소상공인들은 대기업과 경쟁했을 때 비즈니스 모델이 약합니다. 그래서 지역 안에서 공감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공동체 기반의 사회적기반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슬로우의 5단계를 이야기 드렸는데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사회적 욕구가 공동체적 삶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저는 요즘 꽂힌 단어가 순박하다 라는 단어입니다. 꾸밈이 없고 인정이 두텁다는 것인데요. 순진하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아가면 행복도는 굉장히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욕구인 서로 세워주고 사랑하는 관계가 요즘 코로나 시대의 안전, 가난을 끌어안아주는 허리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 예술 안에서는 행복이라는 키워드로 잘 소통해야하고 그 안의 사회적 욕구를 잘 건드려서 사업을 해나간다면 우리는 공동체이면서 사회적 가치를 이뤄내고 연합함으로써 이것들을 발산해서 발전해나갈 수 있는 좋은 모델들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동백호랑이와 뮤코가 같은 문화예술 모델들인데 협동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 그동안 뮤코를 알고 있었지만 다시 들어보니 아주 모범적으로 성장한 마을기업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제가 용인사경센터 센터장님과도 계속 이야기를 하는 것이 사회적 기업이 많이 성공을 못하는 이유가 공동체 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것이거든요. 사경에서도 마을공동체 기반으로 해서 마을기업도 생기고 사회적기업도 생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앞으로도 협력을 많이 할 생각입니다.

뮤코가 처음에 공동체를 만들 때 자원봉사자가 많았다고 하셨잖아요. 이 분들 없이 밑바탕을 만들기 어렵고 유지도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백호랑이에서도 예술 플레이어들을 모으고 함께할 때 처음부터 모두에게 경제적 혜택이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일정 부분은 자기 즐거움이나 만족을 위해 활동하는 부분도 있어야 하고 그러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거기에서 나중에 경제적인 수익도 창출해야 하는 과정이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센터에서도 고민인 부분이 자원봉사인원이 마을에 많이 있어야 하고 활용이 잘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심) 자원봉사 취지는 좋다고 생각하고 저도 계속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서 도울 수 있는 것은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예술 쪽 사람들에게서 말이 많았던 것은, 재능기부라는 명목으로 악의적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것입니다. 재능기부가 아니라 재능 착취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사업을 가져올 때는 정확히 비용을 측정하려 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목적이 있어서 설득을 해야 될 경우에는 취지에 대해 설명을 잘 하면 지역 내에서는 좀 가능하지만, 지역 내에서 같이 활동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쉽지는 않았습니다. 비용이 생기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면이 많습니다. 음식점을 하는 이유도 적어도 밥이나 커피 맥주 정도는 제공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시작한 부분도 있습니다.

연) 뮤코에서 민들레 꽃씨 날려주시면 고맙겠네요.

고) 예술인으로서 심대표님 말씀에 적극 공감합니다. 특히 청년이시기 때문에 경제부분은 빼놓을 수 없지요. 저희는 사실 대부분이 아이들이 있는 학부모라 더 끌어내기는 쉬웠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자원봉사를 끌어내고 일터로 가져가는 부분에 있어서 말씀을 드리자면 공동체, 평생학습, 일터 세 가지로 설명을 드립니다.

뮤코의 가치관 안에는 봉사의 대물림 문화가 있습니다. 부모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 당연히 자녀들도 자원 봉사 활동을 합니다. 봉사를 통해 나를 알아가는 것이 청소년 교육의 기본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의 문화예술을 통한 봉사로 아이들의 인성, 사회성을 키워가는 교육적 목표에 따라 어머님들의 자발적 봉사가 해마다 늘어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을기업은 전문가들의 생계가 달려 있습니다. 활동가들의 봉사로 이끌어 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연매출을 모두 공개하고 활동가와 선생님들에게 드릴 수 있는 비용에 대해 미리 동의를 구합니다. 솔직히 일반 기업에서 일하는 모든 비용을 다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냥 우리 모두의 집을 함께 만드는 것에 대한 공감, 그 공감은 결국 리더진들이 일하는 것들 보여주고, 수입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지요. 일반기업에서 주는 만큼은 안 되지만 업무시간을 줄이고 행복의 머니라는 가치를 입혔습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10시쯤 출근해서 점심 먹고 4시에는 퇴근합니다. 점심 역시 한분의 일자리로 만들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주 4일 근무에 개인 사정에 따른 업무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합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월급은 적지만 행복이 머니라고 생각하고 적게 벌어도 여기서 적은 비용으로 배울 수 있고, 재능의 선순환을 통한 노력들을 하면서 유지해나가고 있습니다.

연) 이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뮤코 이야기를 듣다보니 동백호랑이는 동백호랑이대로 대상 타겟을 잘 정하고 반영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소영님 의견은 어떠신가요?

백) 저희 사업도 뮤코처럼 여러 마을분들이 결합하셔야 합니다. 뮤코를 보니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모사업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기업의 형태로 가고 싶다는 고민을 했습니다. 공모사업이나 지원금의 형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고 시간을 너무 많이 쓰게 되니 오히려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하고 싶은 일에 뜻 있는 사람을 모아서 같이 시작해 보자고 사회적 경제 사업에 진입을 했거든요. 지금까지 이야기를 듣고 어려운 일이지만 조금 희망을 가졌습니다.

사회복지사, 리더 등 많은 역할을 하시는 거 같은데요. 저의 역량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겠다는 결심을 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연) 백소영님 쪽도 많은 일을 하실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으면 발전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백) 저희의 사업 영역이 업사이클링, 융합, 생태 등이 있는데 생태 활동가로 활동하시던 분들께서 일반 생태수업처럼 변질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수업이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 그리고 융합 교육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찾아 뵙고 말씀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연) 마을기업이나 마을비즈니스의 영역이 아주 다양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보면 영역별로 따로 일하고, 공동의 마을경제로 함께 고민하는 자리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분야는 달라도 마을경제의 틀 안에서 함께 고민하고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컨설팅도 서로 해줄 수 있고, 자극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앞서가신 분이 조금만 도와주셔도 나중에 하시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심) 사실 저희도 작년 창업오디션을 통해 법인까지 진행을 했는데, 작년에 창업오디션 하고 용인시 사회적경제 사업하고 올해 첫 사업은 용인문화재단 사업인데, 그 사업은 경기도 문화재단과 용인문화재단에서 우리 동네 예술프로젝트라고 지역 주민들과 1년 동안 예술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저희는 동백호수공원 주크박스 뮤지컬 이라는 사업으로 신청을 해서 선정이 되었습니다.

연) 사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좀 해주세요.

심) 지역주민들과 사연을 모아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고 배우나 연주자 앙상블 기획부터 끝까지 체험 참여하시는 것입니다. 모두 주민들만 하긴 어렵기 때문에 각계각층의 전문가 멘토링을 받아서 진행하게 됩니다. 여기 계신 분들도 사연을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첫사랑 이야기인데 알려지면 곤란하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가명이나 익명으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사연도 보내주실 수 있고, 플레이어로 참여도 가능하고, 종합예술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활동을 해야 완성이 됩니다. 만들기, 그림그리기 등 다양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활동은 못해도 누구나 사연은 있으니 사연을 보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뮤지컬로 만들면 완성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 보니 정신이 없긴 합니다 .거의 매일 회의하면서 사소한 것부터 갈등도 많고 그런 상황입니다.

연) 기획이 너무 멋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획을 하셨나요. 올해 꿈꾸는 대로 완성이 안 된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재미와 성과를 보시면 지속적으로 많은 일들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심) 그래서 저는 누구나 다 플레이어가 되는 게 목적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진짜 한사람 별거 아니더라도 우리가 집 짓는데 벽돌하나 갖다 놓는 것만으로도 내가 참여한 것 같은 느낌을 드리고 싶거든요. 한 번 해보면 관심을 유발하게 되고 또 관심이 생기면 활동하는 계기가 되는 선순환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 이번 기획이 잘 되도록 뮤코 대표님께서 도와주시면 좋겠네요.

고) 뮤코에서 사연 보내고 싶은 분들 많으실 거 같은데요.

심) 지금 열심히 홍보 포스터를 돌리고 있습니다. 뮤코도 방문하겠습니다.

연) 김혜진님께서는 하실 말씀 있으실까요?

김) 저는 마을에서 5년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품앗이, 동아리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 큰 산을 못 넘고 있습니다. 활동을 하다 보니 베푸는 사람만 베풀게 되는 현실이 가장 고민입니다.

현재 가장 쉽게 접근하는 게 공모사업 활동비와 강사비 정도이지만 더 이상은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할지가 가장 숙제입니다.

저 혼자 해결되는 부분은 아닌 것 같고 이렇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리들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은 소소하게 마을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판매하려 하다 보니, 천연제품 같은 경우는 검사를 받아야하고, 판매가 된다면 법인도 필요하고, 그래서 그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입니다. 해결될 수 있는 지점이 무엇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고) 큰 산을 넘는 게 어렵고 문턱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공동체에서 협동조합 법인을 만들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큰 문턱을 넘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은 평생 공부하는 모드로 임하시며 어떨까 싶습니다. 저도 막상 공간 마련해서 월세를 내야할 때 정말 막막했었습니다. 대표가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지만 책임감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사회적 경제에 대해 공부를 했었구요. 지금도 공부중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공부는 필요했고, 고달프고 힘들었지만, 그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그 문턱은 모든 사람에게 힘들 것입니다. 이 산을 넘을지, 그만둘지, 남이 하겠지 하는 생각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을 것입니다. 좋은 마음을 품고, 특히 내 아이가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배우고자 한다면 용기내서 공부하시면서 이웃들과 손잡고 해보면 가만히 있는 것보다 나을 거라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연)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동천동에 문탁네트워크도 공간을 공동체 구성원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마련했고, 공모사업이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유지 중입니다. 그것의 기반은 같이 공부하는 것입니다. 같이 공부하면서 가치와 비전을 함께 만들어 가다 보니 계속 함께 하는 것 같습니다.

분야는 다르더라도 공부는 공동체적인 마인드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비전을 만들어 가는데 까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꾸준히 해가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답변 고맙습니다.

봉) 자녀를 키우는 분들은 교육이나 보육 쪽으로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김혜진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작은 공예작품 같은 손으로 만드는 것들을 잘하시니 그것으로 만들어서 뭔가를 하고 싶고 나눴다가 사업으로 하려하니 막히는 부분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더 알아봐야겠네요.

처음에는 자격이든 뭐든 공부가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연) 공부도 같이 해야지 단단하게 유지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공부하고 혼자 끌고 가려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꿈지락의 경우를 이야기해드리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동아리, 문화센터와는 다른, 함께 모여서 하는 즐거움이 더 클 뿐만 아니라 나중에 작게 작게 동네에 그들의 활동이 반영되는 것으로 발표도 하고 그에 피드백이 오다보니, 작은 동아리들이 모여서 밑받침이 되어서 기반을 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마을강사도 꾸준히 발굴하고 있습니다.

서두에 이야기 드렸지만, 마을 비즈니스 고민이 기존의 경제 활동 주체와 어떻게 상생할 수 있을까, 서로 배제하지 않으면서 같이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 있으실까요?

고) 뮤코는 봉사단체로 시작하다보니, 처음에는 수익을 생각하지 않는 여유로움이 있었습니다. 봉사를 위해 음악연주를 하는데, 학원에서 배워도 좋고, 어디서든 배워도 좋습니다. 저희가 아이들 오디션을 보는데, 가족이 모두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공통적인 가치관과 오케스트라 합창단에 들어갈 수 있는 재능이 있는지, 두 가지를 봅니다. 배우는 것은 기존 학원에서 배워도 전혀 문제가 없고 뮤코에서 배우고 싶다면 그것도 가능합니다. 수익구조를 기부금 제도를 통해서 동아리 쪽에서 저희가 하는 부분으로 여러 학원하고는 잘 지낼 수 있는 협업관계를 이뤘습니다.

그리고 동백호랑이처럼 저희도 우리 동네 예술프로젝트를 5년 동안 했었는데, 아파트 광장에서 매년 한 번씩 축제를 합니다. 축제를 할 때 지역상권들과 협의해서 공방은 공방의 물건, 미술 생활용품도 그렇고, 그 분들께 부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뮤코 공간도 작은 공방과 MOU를 맺고 가구 등 모든 것을 맡겨서 오히려 그 분들이 뮤코하우스를 홍보모델로 삼기도 했습니다. 뮤코하우스 뒤쪽에 꽃가게 같은 곳들도 신입생 환영회 때 50가족이 그 가게에서 주문하는 등 지역 상권들과 같이 하는 중입니다.

연) 아까 이야기한대로 성공의 열쇠는 지역에 하는 공헌이네요.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지역의 다른 단체와 함께 하시니 좋네요. 그런 배려가 오래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지금 분야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경제활동을 유지해나가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고, 상생하려는 공동의 목표가 있는데, 그렇다면 서로 다른 분야는 어떻게 서로 협력할 수 있을까요.

문화예술 활동하는 그룹들끼리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들이 있겠죠. 예를 들어 뮤코, 동백호랑이, 꿈지락, 인뮤직 등 같은 분야에 있는 사람들끼리 마을 기반으로 서로 협력하는 부분도 있을 거구요. 다른 한편으로는 동백호랑이가 식당을 운영하고 다른 것들도 운영하면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고) 마을 공동체가 교육공동체와 많이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마을 공동체가 마을 교육도 잘 품어간다면 전문 강사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갈 수 있는데요. 공모를 하다 보면 대부분 행정에 지치는 데 공동체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여러 많은 협동조합 법인체가 모여지고, 전문 영역들이 학교로 들어가고 마을 안에 퍼져나간다면 또 지속 가능한 좋은 모델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연) 큰 그림을 그려주셨네요. 저희도 청소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살아갈 친구들을 우리가 지금부터 케어하지 않으면 우리 세대에서 끝날 수 있잖아요. 고현정 대표님 말씀대로 청소년들의 관심을 갖고 학교와 협력할 수 있도록 여러 분야가 힘을 합치면 다양하게 좋은 일을 만들 수 있다는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이야기 해주실 거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심) 큰 주제는 마을에서 경제활동인데, 저희의 사회적 목적은 동백호수공원과 쥬네브 상가 활성화입니다. 서울의 창동 플랫폼처럼 말이죠. 문화예술 활동하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하다보면 바로 움직이기 때문에 사실 예술 활동하는 사람이 움직이는 것은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이걸로 이 지역 상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인데요. 쥬네브 상권을 보면 매장 운영이 잘 안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지역 상권과 함께하는 예술활동 프로그램을 고민하는데, 공연하고 교육하는 것도 좋지만,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노력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닌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연) 쥬네브 중심으로 하는 상권의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분위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각각의 가게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과 강점에 더해서 전체가 보여 줄 수 있는 특징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함께 만들어 가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봉) 제가 오늘도 드는 생각은 공동체는 역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사람 중심으로 해야 되고 사람이 모이면 작은 힘들도 큰 힘이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우선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조직을 잘 만드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마을 공동체들이 공모사업이 없으면 공동체 활동을 안하게 되는 면이 많아서, 계속 하게 하려면 꼭 많은 수입이 있지 않더라도 내가 활동한 것에 대해서 금전적이 아닌 다른 것으로도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공동체들이 생기고 또 그것이 나중에는 경제활동까지 가는 공동체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공부는 계속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뮤코 대표님 한번 찾아뵐께요^^

연) 쥬네브에서 다 같이 만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쥬네브가 살면 쥬네브만 사는 것이 아니고 지역과 청년들이 함께 새롭게 판이 짜이고 일어나는 것을 용인에서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뮤코 역시 당연히 도움을 주실 거고, 도움 뿐 아니라 상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 이런 귀한 대화의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좋고 용인 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생겨서 주춧돌 역할을 하시는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청년들의 파워가 정말 너무 신선하잖아요.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연) 식당은 언제 오픈하시나요?

심) 운영 시작은 다음주후반이나 다다음주쯤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 저희 모두 초대해주세요

심) 네 알겠습니다.

봉) 동백의 새로운 아지트가 생기겠네요. 다음 주 마지막 이야기 나누고 그 다음 주에 함께 오프라인으로 보면 좋겠네요.

심) 핑계부엌에서 파시는 물품이나 백소영님께서 하시려는 것들도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 오늘 모두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다음 주는 5월의 마지막 시간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