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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줌마을줌 in 용인 : 생산활동문화 기록정리

2022-08-25

8월 줌마을줌 in 용인 : 생산활동문화

■ 일시 : 2022년 8월 24일 수요일 10-11:30

■ 참여 : 7명

■ 주제 : 생산활동문화

– 진행

‘줌마을줌 in 용인 시즌 4’에서는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와 용인시민신문 공동기획으로 2022년 일년 동안 용인시민신문에 매주 연재하고 있는 마을문화 만들기 ‘다들’의 매달 주제에 맞춰 대화모임을 진행합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김란 (동천동 해도두리 마을장터 운영진)
김혜진 (조아숲)
송인아 (마을랩 디자인)
박성숙 (예비창업자)
정경자 (동천마을네트워크 대표)
연인선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
최서원 (공동체활동지원가)

2) 나눈 이야기

  • 생산활동에 대한 생각

– 생산에서 소외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를 포함하여 우리 모두가 생산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됐다. 집에서 반찬을 만들 수도 있고, 소소하게 소품들을 만들기도 하고, 이런 것이 모두 생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개별적인 생산자들이 연결되지 않아서 함께하는 소비로 묶이기 어려운 것 같다.

-물건뿐만이 아니라, 서비스, 공간, 기록, 자원연결, 순환, 일거리 등 이 모든 것들이 생산에 포함되며 다 너무나 필요하고 소중하다.

– 마을이 내게 기회를 주었다. 마을강사와 생산자가 될 수 있었던 것, 생산활동을 확장시켜가고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서 홍보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자원과 연결이 가능하게 된 모든 일들이 마을에서 가능하게 해준 것들이다. 마을에서 한 사람을 키워준다는 게, 단지 한 사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크게 보면 많은 사람들이 같이 무언가를 생산할 수 만드는 기반이 되는 것 같다. 어려워도 즐거움과 보람이 남는다. 그 안에서 함께 생산한 것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관계와 나눔이 모두 충분히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다. 이것을 사업형태로 더 확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있지만, 교육과 생산의 연결이 상상이 잘 안 된다. 주변에 자녀를 둔 어머니들 중에 재능 있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이분들이갖는 현시점의 문제는 개별성이다. 무언가를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팔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도 문제다.

– 뚝마켓 같은 곳에서 판매를 하고 싶어도 너무 멀고, 동천동 해도두리 마을장터도 있기는 하지만 일 년에 4~5번 정도만 진행되다 보니, 이것만 바라보며 생산 활동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마을에서 작은 장터가 꾸준히 진행된다면 생산 문화가 보다 적극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

– 마을에 작은 놀이터, 소공원이 많은데, 현재 그 공간들에서는 판매활동이 불가능하다. 이런 것을 관에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서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 마을에서 생산한 것들을 꼭 그 마을에서만 판매를 해야 하는 게 아니라면, 와디즈 등의 펀딩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마을 공동체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넘어간다는 건 누군가가 그 일에 전념해서 몰두해야 한다는 의미다. 생각보다 그 일의 규모가 커지는데, 그걸 감당할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아무래도 개인에게 개별 부담이 크다.

– 완주군 가구수가 4만이 좀 넘는데 협동조합이 100개가 넘는다. 그 협동조합에서 활동하는 분이 말씀해 주신 내용. “마을에서 일거리를 찾아서 하는 사람들은 많은 것을 원하지는 않는 사람들이다. 마을 안에서 충분히 질 좋은 것들을 소소하게 소비하면서 사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모여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일거리를 갖고 먹고 살기에 부족하지 않은 벌이도 가능하다.”

– 주변에 재능 있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막상 수익을 위해서 생산활동을 한다는 것은 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다. 마을 활동을 하는 하시는 분들이 너무 소극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 밀랍랩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지만 인건비로 인해 단가를 낮출 수 없어서 가격경쟁력이 없는 것이 큰 고민이다. 미싱에 능숙한 사람이 있으면 괜찮겠지만, 초보자분들을 교육하면서 제작하다 보니, 시간당 인건비를 생각하면 단가를 낮출 수가 없다.

– 대량생산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니 괜찮을 것 같다. 천천히 주문받아서, 천천히 제작하고, 천천히 판매하고.

– 마을공동체라는 모임은 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곳이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한테는 가치만으로 공감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른 대안을 생각하고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

– 일단 사람이 모이고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열정을 다 같이 나누고 전염시키기 위해서는, 계속 대화를 하고 소통해야 한다.

– 동네의 작은도서관을 거점으로 해서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임을 기획을 했다. 하지만, 센터에서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 다과비 정도밖에 없다. 이것만으로 어떤 한 개인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진행해 줄 사람이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아 기획만 해놓은 상황이다.

– 마을공동체는 가치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특별함이 있고 거기에 딜레마도 있다.

● 대화 마무리 (센터에 바라는 점)

– 동천동에서는 기흥구와 처인구에 에코벽을 확산하는 것을 생각했었다. 이런 것들을 센터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이것이 만들어서 놓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관리자도 있어야 해서 가능할지 모르겠다.

– 마을공동체의 긍정적인 사례를 많이 제시하고 공유해주셨으면 한다. 씨앗기 마을공동체 입장에서는 바로 앞의 것들만 생각하게 돼서, 다양한 관점에서 좀 더 길게 보며 마을공동체를 꿈꾸고 싶다.

– 에코벽에서 판매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다. 마을에 작은 공간이 있어서, 마을의 재주 많은 분들이 판매하고 운영할 수 있었으면 한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누군가 항상 상주하면서 제품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사랑방 같은 공간이면 마을공동체의 소통에 도움이 될 것 같다.

● 대화 마무리 (센터장님 비전)

– 공유문화가 어찌 보면 마을에서 가장 생산과 밀접한 문화이다. 이 공유문화를 어떻게 마을에서 구현할 수 있을지 같이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주민자치센터의 공간을 활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면 좋겠다. 마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공간이어서, 사랑방을 만들기에도, 마을 생산품을 판매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라 생각한다.

정리 – 최서원 (공동체활동지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