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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마을속으로 용인 마을네트+워킹 후기 (처인구)
2022-11-16언제부턴가 걷는다는 것이, 목적지로 이동한다는 정도의 의미로 갇히게 되었다. 매일 걷는 길에 새로운 가게가 생기는 걸 눈치 채지 못한다면, 이제 함께 걷기를 권해보고자 한다.
총 3번에 걸친 네트+워킹(Walking)이 10월 처인구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되었다.
‘우리 동네’에서 마을공동체 분들을 마치 우리 집에 초대한 것 같은 마음에 설레었던 기억이 났다.
사실 용인 시외버스터미널보다 더 안쪽으로 가본 적이 없어서, 경안천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번에서야 처음 깨닫게 되었다. 백로가 날아다니고, 수도권에서 접하기 어려운 지평선도 보았던 것 같다. 걷는 길이 너무 아름다웠고, 낙엽은 붉게 물들었다. 안내해주신 분께서 거미를 잡아 보여주시고, 끊임없이 꽃과 마을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유림동 청소년 문화의 집에 모여서 뛰놀던 아이들의 모습이 생각나고, 그 앞 공사 때문에 그곳 분들이 걱정하시던 모습도 생각난다. 지구별작은도서관은 참 아늑한 곳이었다. 아파트 1층에 누구나 놀러올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어 운영하신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일 텐데, 대표님과 구성원분들이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신 배려에 너무 감사했다.
“마을속으로 함께 걷다”라는 주제로 각 지역 마을공동체에서 기획하고 준비한 행사는 이름은 같았으나 함께 체험하고 경험한 내용들은 사뭇 달랐다. 우리가 마을에 관한 행사장에서 스쳐 지나가던 이야기와 관심사가 실제로 어떤 관심이고, 어떤 배경에서 시작되었는지 직,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계기였다.
이번 네트+워킹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그 이유는 각 지역의 공동체가 스스로 지역의 호스트가 되어, 다른 지역 마을공동체 분들을 초대했기 때문에, 우리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과 이웃 마을에 대한 관심이 함께 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우리가 이야기했던 이런 만남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닿는다면, 연인선 센터장님 말씀처럼 곧바로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본다.
글_최홍서(청년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