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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과 연대] 꿈드림봉사단_ 인터뷰

2021-11-08

용인시 마을 공동체지원센터는 용인마을지 「연결과 연대」코너를 통해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의 연결과 관계망을 통해 건강하고 풍요로운 공동체 활동을 지속해가는 마을 공동체들을 탐방하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 10월 ‘상하누리’ 공동체 탐방에 이어 11월 용인마을지 「연결과 연대」에서는 ‘꿈드림봉사단’ 공동체 오현숙 대표를 통해 비대면으로 마을공동체 활동을 서면 인터뷰했다.

용인마을지 13호 「연결과 연대」_ ‘꿈드림’ 공동체를 소개합니다.

▲ 활동사진_1

Q. 먼저 용인마을지 구독자분들께 ‘꿈드림봉사단’ 마을공동체 소개 부탁드려요.

A. 저희는 용인의 끝자락 서천마을 센트럴파크원에 거주하는 학부모와 청소년들로 구성된 세대를 통합하는 단체 ‘꿈드림봉사단’이라고 합니다. 내가 사는 마을을 좀 더 깨끗하게 만들고, 제대로 된 분리수거 실천으로 자원 재활용에 이바지하며, 주변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우리의 작은 실천이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 좀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거라는 믿음으로 시작한 단체랍니다.

Q. 정말 마을에 보물같은 단체시네요, 처음 시작은 어떻게 하시게 되었는지요?

A. 제가 살고있는 서천택지지구는 5개의 소공원과 매미산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있어 주말이면 인근 수원.화성에서 많은분들이 찾는 곳이랍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사람들이 잔디밭에 그늘막 텐트를 치고 싸온 음식물을 먹으며 마구 쓰레기를 버리는 겁니다. 아름다운 공원이 사람들로 인해 잔디가 파헤쳐지고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쓰레기가 주변 환경을 헤치고 있는 것을 보고 마을주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우리 아파트는 6개의 재활용장에 입주민들이 24시간 아무 때나 분리수거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일반폐지와 종이팩이 마구 뒤섞여 버려지는 것을 보고 자원 재사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일반폐지와 종이팩 분리배출은 용인시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있는 사업이기도 하구요. 내가 사는 마을은 내가 지켜야 겠다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파트내 작은도서관에서 봉사하는 봉사자분들 중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있는 몇 분을 중심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어릴때부터 알게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역 내 청소년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019년 ‘꿈드림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지역내 청소년들과 성인봉사자들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사는 지역의 깨끗한 환경 만들기와 제대로된 분리배출로 올바른 자원 재사용이 되길 바라는 마음~그게 제일 컸던거 같습니다.

Q. 그러시군요, 지금까지 진행하신 마을공동체 활동들과 앞으로의 계획들도 들려주세요.

A. 변화는 우리로 인하여~~작은 활동이지만 지속적으로 서천지구내 환경정화활동을 토요일마다 진행해왔고, 서농동주민센터와 연계하여 “행복홀씨입양사업”을 신청하여 책임감있고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지속 하고있습니다. 또한 2021년에는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우리의 활동이 더 가속화 되었던것 같습니다. 아파트 단지내 6개의 재활용장에 종이팩 전용수거함을 우리 봉사자들이 직접 만들어 설치했습니다. 디자인 도안부터 페인트칠, 안내 문구까지 모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완성~지금의 제대로 된 종이팩 분리수거(4go실천활동:비우고! 헹구고!펼치고!말리고!)가 가능하게 된 큰 보물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청소년봉사자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하여 외부 강사님을 초빙하여 강의를 진행하였고, 총4회차에 걸친 친환경 비누만들기, em발효액 만들기등을 통해 지역 내 주민들이 함께 꿈드림봉사단의 활동에 간접적으로라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모두가 조심스러울 때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작은도서관에서 반납되는 도서들의 소독작업도 하고, 다양한 특강프로그램에서 도우미역활도 충실히 해내며, 환경 정화활동과 종이팩 분리세척활동, 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한 캠페인 활동까지~ 학생들과 성인봉사자들이 서로 이끌어주며 함께 활동을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거창한건 없고 느리지만 꾸준히~~많은 사람들이 환경과 자원재사용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마을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한사람의 작은실천이 시작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관심을 가지고 즐겁게 동참하고 연결 연결 된다면 우리의 일상생활 자체가 그냥 그렇게 깨끗한 마을가꾸기가 될거 같습니다.

Q. 꿈드림봉사단 만의 차별점이나 혹은 힘든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꿈드림봉사단은 성인봉사자 뿐만 아니라 청소년봉사자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 장점인것 같습니다. 환경에 대한 마인드는 어릴때부터의 교육이 되어야 성인이 되어도 자연스럽게 생활속에서 실천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봉사자들의 활동이 또래 친구들을 자극하고 성인봉사자들이 함께 하면서 그야말로 세대가 통합하여 활동할수 있다는게 우리 공동체만의 차별화된 점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또한 주위의 여러 기관과 연계하여 도움을 주고 받는 점~예를들어 아파트 관리사무소, 꿈마루도서관, 서농동주민센터등 여러 단체들과 함께 연계하니, 하나의 목포를 세웠을 때 추진할 수 있는 힘이 가속도를 낼수 있는거 같습니다. 어떤 일이든 혼자서는 힘이 들지만 함께한다면 뭐든 도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힘든점은 ~글쎄요. 우리 공동체 뿐만아니라 마을활동을 하고있는 모든분들이 느끼는 거지만 갈수록 봉사자들이 줄어든다는거~~지속적으로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을 모으는게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사는게 팍팍하다보니 봉사라는 단어가 점점 사치스럽게 느껴질때가 많아지는거 같습니다. 다시 힘을 내야겠지요.

▲ 활동사진_2

Q. 그 동안 마을공동체 활동을 해 오시면서 기억에 남거나 보람 있는 일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지난여름 학생들과 함께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우유팩 세척작업을 하면서 역한 냄새 때문에 한 학생이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토하기 시작했는데~너무 미안한 마음이 드느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꿋꿋하게 다시 활동하던 학생을 보면서 아직 어리지만 기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학생들과 성인봉사자들의 활동 모습을 보고 음료수를 사서 주시는 주민들도 계셨고 개별적으로 연락이 와서 시골에서 가져온 농산물이라며 갖다주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마을을 위해서 활동하며 애쓰는 모습들을 보면서 앞으로는 쓰레기를 줄이고 종이팩 분리배출(4go실천활동)을 실천할수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하시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힘들지만 힘이 났던거 같습니다. 초반에는 6개 재활용장내 종이팩 수거함에 마구 버려졌던 우우팩들이 이제는 각 가정에서 (4go실천)비우고! 헹구고!펼치고!말리고!를 제대로 해서 분리배출해주니 펼치지 않은 우유팩을 찾기가 힘이들 정도로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7개월정도의 활동으로 마을에서는 엄청난 변화가 생겼습니다. 분리배출이 잘되니 ‘용인실업’이라는 업체에서 다이렉트로 종이팩을 수거해 가게 되었습니다. 봉사자들이 했던 일들을 주민들이 가정에서 잘 실천해주니 뭔가 이루어 냈다는 뿌듯함에 학생들도 보람을 느끼는거같았습니다. 자신이 마신 우유팩을 한번도 씻어보지않았던 학생들도 ‘꿈드림봉사단 활동’을 통해 주위의 친구들에게 4go실천을 권유하는 모습을 보고 힘들고 외롭지만 마을활동들을 지속해가는 거같습니다. 아이들의 변화가 미래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시작인 것을 알기에 느리지만 꾸준히 할수있는거 같습니다.

Q. 마을 활동을 하시면서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를 통해 얻은 경험등을 나누어 주세요.

A.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고민하고 기획하고 실행하는 모든 일들이 나보다는 우리라는 공동체의식을 통해 서로 일을 나누고 하기에 가능한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다 보면 일이 몇몇 사람들에게 치중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그에 따른 피로감으로 활동에 대한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은거 같습니다. 또한 많은 서류작업이 활동에 대한 부담감으로 오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활동 자체에 어려움이 많았던 2021년~ 그럼 에도 불구하고 마을 활동을 하는 이유는, 힘든 과정을 겪은 후의 변화되는 마을의 모습을 느끼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고, 자발적으로 함께하는 일들이기에 즐겁게 활동하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함께하는 봉사자들이 보람을 느끼고 즐거워야 지속적으로 활동이 가능하기에 너무 잘하려 애쓰지 말고 느리지만 꾸준히 여유를 가지고 함께하는 것이 최고의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Q. 타 기관과 단체 등 서로 연결하고 연대한 활동이나 경험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A. 제가사는 아파트 단지안에는 아이들과 주민들의 소통공간인 꿈마루도서관이 있습니다. 꿈드림봉사단이 만들어진 것도 기존의 꿈마루도서관 봉사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 했던거 같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환경교육이나 4차시에 걸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장소도 제공해주고, 주기적인 환경 정화활동이나 우유팩 분리수거활동, 환경캠페인 활동 등을 할때에도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함께 하는 엄마같은 단체입니다.

또한 단지내 아파트관리사무소, 입주자대표회와의 연계도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는거 같습니다. 마을공동체 활동을 위한 종이팩수거함 만들때도 페인트작업 등 많은 일들을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서농동주민센터에서는 “행복홀씨입양사업“을 통해 우리의 활동들을 관내에 알리고 보도자료를 통해 꿈드림봉사단을 응원해주었던 주민센터 김한규 동장님과 직원분들의 계셔서 학생들이 더 뿌듯해하고 활동에 대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돌아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함께 해주는 것 같아 더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분들의 응원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이제 마지막 질문드려요. ‘마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마을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간이고 삶의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활동들을 하면서 기쁜일, 좋은일은 나누면 커지고, 어렵고 힘든일도 서로 나누면 오히려 작아 진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마음 맞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 공간이 더 소중한 것 같습니다.

한줄 인터뷰 후기_ 무엇보다 청소년들과 함께 봉사의 기쁨을 실천하시며 선한 영향력을 퍼뜨려주시는 ‘꿈드림봉사단’ 여러분들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_ 한진옥(공동체지원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