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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과 연대] 어느 날 우연히 시작한 활동

2021-11-30

2019년 어느 날 우연히 시작한 활동 ‘용인시 마을공동체 마을지기’

지기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의 속마음을 참되게 알아주는 친구’라는 뜻으로 직역하면 마을의 속마음을 참되게 알아주는 친구라는 뜻으로 표현해도 될 만큼 활동을 하면서 많은 공동체가 속해있는 마을을 좀 더 깊숙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군인인 남편을 따라 용인에서 터 잡은 지 9년 만에 마을지기 활동을 하며 용인 3개구의 여러 곳에 다양한 공동체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마을지기로서 공동체들의 대표를 만나고 여러 활동들을 들여다보며 시민의 세금이 쓰이는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은 그분들의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마을과 마을을 잇고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며 지낼 수 있게 하는 없어서는 안 될 지원사업이라는 것을 느꼈다.

다소 각박하고 이기적인 현 시대에 다양한 교육·문화 활동들로 이웃과 소통하고 세대 간 소통하며 나아가 소외계층과도 소통하는 공동체의 모습들을 보았을 때는 내가 이 공동체의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라는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낄 때도 많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공동체는 처음 마을지기 활동을 시작하며 친구가 되었던 ‘마실 공방’이라는 곳이었는데 처인구에서도 외곽에 있는 이 공동체는 ‘부락’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마을분들의 평균연령이 다소 높다는 이 부락은 공동체 대표님께서 재능기부를 통하여 다양한 활동으로 세대 간 소통을 통해 부락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가고 계셨다. 연 3회 방문하여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 활동내용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세대간, 마을간 소통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공동체들이 각기 다른 색깔과 이름으로 활동하며 발전되어 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다음 해가, 그리고 또 다음해가 기대되기도 했고 그렇게 지금 3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계시는 공동체를 볼 때면 범위를 넓혀가며 다양한 이웃과 함께하시는 모습에 뿌듯함이 점점 늘어만 갔다.

지금 현재 나는 ‘마을활동협력가’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공동체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협력가라는 말 자체가 너무 좋은 이유는 ‘힘을 합하여 서로 돕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로 공동체가 활동함에 있어 그들 본연의 색을 발하여 다양한 활동을 부족함 없이 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물론, 매번 모르는 사람을 만나며 가끔은 감정을 낭비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지만, 마지막 정산 때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접하게 된 활동들로 인해 나 스스로가 내면적 성숙으로 이르는 도움을 받았다는 것에 더하여 나도 공동체를 위해 무엇인가를 했다는 큰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비록 올해를 끝으로 3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개인적인 이유로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22년이 너무 아쉽고 서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인시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토대로 공동체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고 이해한 만큼 타 지역에서도 공동체에 관해 더 큰 관심을 가지고 발전된 모습으로 활동하는 내가 되기를 바래본다.

물론 그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바탕이 되어 준 용인시 자치분권과,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해주신 마을지기 선생님들과 마력(마을활동협력가)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아~~~ 가기 싫다. 떠나기 싫다. 용인!!!

마지막으로 우리 마력분들… 언제나 지금처럼 공동체를 참되게 알아주는 멋진 친구, 힘을 합하여 서로 도와주는 친구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글_정희정 님 (마을활동협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