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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열고, 마음을 열고
2022-06-03공간을 열고, 마음을 열고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 학교, 이웃이 모두 힘을 합쳐서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번에 경기꿈의학교를 올해 12월까지 마을의 다양한 주체들이 힘을 합쳐서 같이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온 마을이 함께 합니다.
경기꿈의학교란 경기도 내 학교 안팎의 학생들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무한히 꿈꾸고 질문하고 스스로 기획·도전하면서 삶의 역량을 기르고 꿈을 실현해 나가도록 학교와 마을교욱공동체 주체들이 지원하고 촉진하는 학교 밖 교육 활동을 말합니다. 학생을 찾아가는 꿈의학교 형태로 진행되는 <놀이크리에이터프로젝트 꿈의학교>는 아이들은 즐겁게 놀아야 하며 그 놀이를 통해 많이 배우며 성장한다는 것을 믿기에 놀이를 기반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프로젝트 활동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놀이를 직접 체험하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놀이를 구상하고, 그 경험을 가지고 새로운 놀이도구를 제작하거나 놀이 설명서를 만드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마을의 소통공간이고, 사랑방 역할을 하는 지구별작은도서관과 도서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는 주민들이 운영하는 놀이크리에이터프로젝트 꿈의학교는 올해로 4년째입니다. 그동안 작은도서관 공간이 작아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마을교육공동체를 꿈꾸며, 다른 기관과 지역에서 함께 연대하기를 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조금 더 좋은 공간을 찾던 중 유림동 주민자치센터에 공간대여를 문의하게 되었습니다. 변금자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하여 주민자치위원들은 걱정되는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공간을 열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변금자 주민자치위원장님이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꿈의학교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에 운영해야 하는데, 토요일은 주민자치센터가 쉬는 날이어서 매번 보안 해제를 위해 누군가가 나오셔야 함에도 기꺼이 봉사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안전 문제나 시설관리 등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만 마을의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셔서 공간 개방을 결정하였습니다.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멋진 삶의 모습이고, 진정한 공동체 활동이고 의미 있는 연대라고 여겨집니다. 교육청과 지역의 작은 도서관과 마을 주민 그리고 주민자치위원회가 협력하여 마을의 아이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아름다운 연대로 앞으로 더 살기 좋은 행복한 마을이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이 연대와 협력이 아직 망설이는 다른 지역의 주민자치센터를 비롯한 기관들이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을 열고, 문을 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글_김영욱 (지구별 작은도서관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