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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서포터즈] “서농동 주민이 마을의 주인으로 도약한다” -용인형 마을자치학교 수료식 [경기도 센터 홍보 서포터즈 취재기사]
2022-09-29이 글은 경기도 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홍보 서포터즈 고영신님께서 직접 방문 후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서농동 주민이 마을의 주인으로 도약한다”
-용인형 마을자치학교 수료식-
글사진 | 홍보서포터즈 고영신
지난 8월 30일, 기흥구 서농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용인형 마을자치학교’ 수료식이 있었다.
용인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는 20여명의 서농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4주간 ‘주민이 주인이 되는 주민자치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왔다.
용인시 기흥구 서농동은 수원시와 동탄시와 인접한 지역으로 생활권이 용인의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용인의 주요시설인 용인시청이나 문화시설들에 대한 인접성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용인시의 교통시설이나 문화시설을 시민들이 누리기엔 조금의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서농동지역에서 2019년 행정복지센터 오픈과 2021년 서농동도서관 오픈에 이어진 이번 서농동 주민들의 주민자치교육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발전과 운영에 참여할 동기을 부여할 계기가 되는 이번 교육은 4회차로 이루어졌다.
1회기 : 마을을 만나다
2회기 : 마을을 알다
3회기 : 마을의 변화를 꿈꾸다
4회기 : 마을을 만들다
이번 시간에는 ‘마을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4주차 교육이 진행되었고, 교육 후 수료식이 함께 진행되었다.
교육의 시작은 3주차에서 참여자들이 꿈꾸었던 서농동이라는 마을의 구상안을 다시 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서농동 주민들이 꿈꾸는 서농동은 어떤 마을일까?”
조별로 이루어진 우리 마을의 청사진 중 하나에는 ‘서농 종합병원을 주축으로 한 건강복지 서농동’이 그려져 있었다.
노인대학교가 있고, 주민들을 위한 사우나와 대형수영장이 그려진 건강한 서농동.
다른 한 조의 구상도에는 장애인을 위한 인도설치, 버스정류장 구조변화 등 실사용자들의 입장에서 본 주변시설의 보완점들이 나타나 있었다.
실제로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버스정류장이기에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자세히 나타낼 수 있었을 것이다.
4회차 교육을 맡은 김영욱 강사는 새로운 접근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아이가 참치캔에 손을 베었을 때 우리의 반응은 어떤가요?“
일반적으로, 참치캔에 손을 베었을 경우 조심성없는 아이를 탓하거나 그러한 상황이 일어나도록 방치한 어른에게 탓을 하기 나름이다.
그러나, 참치캔 뚜껑이 좀 더 안전하게 설계되도록 해야하는 그 회사의 책임 혹은 안전기준을 통과시켜준 정부의 책임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강사는 우리 주변의 문제의 시작을 다르게 보도록 하는 관점의 전환을 이끌어 주었다.
강의는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자치회의 차이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졌다.
어감이 비슷한 이 두 단어의 차이는 무엇일까.
주민자치위원회는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거나 결정하기 위해 지자체의 조례에 따라 설치된 주민협의체로, 주민자치센터의 문화‧복지‧편의시설과 프로그램 등의 운영 및 읍면동 행정의 자문역할을 담당한다. 기존에 우리가 익숙한 형식이다.
반면에, 주민자치회는 실질적 공동체 생활자치 실현을 위하여 시범운영중인 주민협의체로, 기존 주민자치위원회가 담당하던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운영 등 주민복지 기능 이외에 주민화합 및 발전을 위한 주민자치업무, 지방자치단체의 위탁업무 등도 담당하고 있다.
즉, 조금 더 능동적인 주민참여가 이루어지는 형식이다.
서농동 주민참여자들은 스위스를 비롯한 다른 나라의 주민자치의 긍정적인 사례들을 영상으로 보면서, 서농동에서 힘있는 주민자치가 이루어지는 날을 기대해 보았다.
교육참여자들은 4회기동안 느낀 자신의 마음변화와 앞으로의 다짐들을 적어보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통의 교육장에서는 발표하기를 서로 미루는데, 서농동의 교육참여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마이크를 돌려가며 자신의 소감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발표하는게 어색했는데, 모르는 마을소식들을 많이 알게 되고 마을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같이 동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서농동이 소외되고 혜택받지 못한다고 지난번에 말씀드렸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서 우리 주민 스스로가 힘을 모아서 문화혜택도 스스로 찾아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주인의식 없이 이 동네에서 살았는데, 이 교육을 통해서 마을에 내가 작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의논을 하면서 발전적인 서농동이 되면 좋겠습니다.”
“‘마을자치는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고, 서농동 주민임에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교육에서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마을학교가 기본과정부터 심화과정까지 잘 이루어져서 마을학교가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교육을 많이 받고 이러한 과정들을 같이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
서농동 주민들은 소감을 통해서 교육이 앞으로의 마을활동에 대한 동기부여와 힘이 되었음을 나눠주었고, 참여자 모두가 주민자치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교육에 함께 참여했던 서농동 주민자치위원회 금길순 위원장은
“언제든지 서농동의 좋은 변화를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변화를 보고하겠습니다. 늘 열려있으니, 언제든지 많은 제안들을 해주십시오.” 라고 약속했다.
교육이 마무리되고,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연인선 센터장은 교육 이수 축하인사를 전했고, 모두 함께 교육 수료 기념촬영을 하였다.
나의 마을이 아닌, 우리의 마을을 만들고 우리만의 마을이 아닌, 다른 이웃들이 편하게 들어올 수 있는 함께 살아가는 마을을 만들어 갈 서농동 주민들의 앞으로 활동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