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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된 마을여행 (수지구) 진행자 후기
2023-01-02마을여행을 도모하다
신도시에 살았던 20여년 동안은
나는 그저 마을의 구성원으로 만족했고
마을도 무심하게 내 주소쓰기에 이용됐을 뿐이었다
그러니까 7년전
아무연고도 계획도 없이 불현듯 새롭고 낯선 마을이 내게로 왔고
그 마을에 집을 짓고 정착했다
그런데 마을은 이제껏 내가 만났던 마을과는 사뭇 달랐고
길가 무심한 풀한포기 돌맹이 하나도 소중했다
어느날 늘 다니던 길목이 궁금하고
마을의 뿌리 역사 등등이 알고 싶어졌다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찾고 공부해보니
생각보다 많은사람들과 사건들이 있었다
100년 된 학교 만세운동 작은 예배당 그리고 마을이 지켜낸 호수공원까지
마을은 동서로 길게 형성되어 교류가 없었다
마치 마을만 있고 사람은 없는듯
산과 들 맑은공기 눈부신 햇살 그림같은 전망
저마다 벽을 높이 쌓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다
그래서 함께하고 싶었다
걷고 이야기하고 공감하고 느끼고
지방 소도시 작은마을은 비로소
풍성한 스토리를 품고 비상한다
역세권 학세권 숲세권 슬세권 등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도 다양하지만
손허산을 뒤로하고 낙생호수를 바라보는 마을은
배산임수를 최고 명당으로 손꼽는 옛사람들의 정서와도 일치한다
마을여행은 정적인 마을을 움직이게 하고 살아 숨쉬게 한다
마치 모르고 지날뻔한 보물창고를 발견한듯
새롭게 간직 하고싶은
아 ~ 마을여행 또 하고싶다
글_강정화
사진_센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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