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업

> 사업 > 행사

행사

분야별 네트워크 ‘우리마을 반상회’ – 인문학 후기

2024-09-05

무더운 여름을 뚫고 8월 하반기 ‘우리마을 반상회’는 인문학을 주제로 시작하였다. 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쌓이는 기억은 시간이 지나 희미해지므로 다년차 활동가라면 기록에 대한 욕구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에 맞춰 이번 ‘우리마을 반상회’는 은정아 작가가 마을 주민과 마을 이야기를 기록한 과정을 소개하는 강의로 인문학 네트워크를 열었다.

은정아 작가는 자봉마을 써니밸리에 불거진 환경 문제로 인해 마을 공동체가 생기고 그 안에서 주민들이 활동하며 단단하게 이어져 온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러한 공동체 활동을 기록 하려고 보니 주민들을 어떻게 읽고 쓰게 할 것인지 대한 고민이 생겼고, 그래서 일단 가볍게, 즐겁게 “함께” 놀면서 쓰기를 시작했다. 가랑비에 옷 젖듯 쓰기가 자연스러워질 동안 동아리(어쩌다 필사)도 만들고 북토크와 공모전을 통해 아카이브 작업에 동참할 기회를 만들었다.

그 외에도 블라인드 북, 안 읽은 책 이야기하기, 릴레이 낭독, 인문학, 철학 등 여러 분야의 활동을 함께 하며 글쓰기 성장에 힘을 쏟았다. 은정아 작가는 글 쓰는 목적이 꼭 있어야 하거나 아카이빙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따로 또 함께 ‘가볍게’ 쓰기와 따뜻한 합평(댓글) 문화 만들기를 강조했다. 쓰기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주민과 함께 만들어 낸 ‘써니연대기’ 집필 과정 이야기는 이날 참여한 활동가들이 아카이빙에 대한 필요와 확신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2부에서는 참여자들의 자연스러운 네트워크 대화가 진행되었다. 한 참여자는 인문학 네트워크를 통해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실천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간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참여자들의 즐거운 네트워크 대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어졌다. 서로의 연락처를 묻고 다음번의 만남을 기약하며 이날의 반상회는 훈훈하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