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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을의 주인이다] 11월은 용인 마을의 달 :둘째마당_참여후기

2021-12-01

안녕하세요. 저는 용인시 기흥구에서 마을공동체 ‘엄마손은 약손’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예남희입니다.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어 떨리기도 하고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희 모임은 2021년 ‘마음이 가는 중(마중)’이라는 사업을 하고 있는 씨앗기의 모임으로 ‘마음을 더하고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로 하나 되는 마을공동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나의 마음과 너의 마음을 더하고 힘든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를 통해 하나 되는 마을을 만들고자 합니다. 몸 여기저기 아프고 힘들 때 엄마손이 약손이라는 변함없는 주문을 기억하는 모임의 구성원들은 주로 그림책과 식물, 컬러 등의 프로그램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감’을 큰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림책이 주는 힘을 믿고 있는 모임입니다. 7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림책으로 활동을 하며 4살 아이들부터 7~80살의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을 만나보았습니다. 4살 아이와 7~80살의 어르신에게 같은 그림책으로 수업을 했지만 본인들의 추억과 경험 속에서 다르게 느끼고 다른 감동과 여운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선정이 되어 용인시에서 활동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쁜 한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저희의 사업을 마무리할 즈음 안내를 받았습니다. ‘다른 마을공동체들과 한자리에 모여 마.바.사라는 행사를 할 것이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한글공부를 하는 건가 마바사가 뭐지?라는 의문을 가지고 자세히 읽어보니 ‘마을을 바꾸는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줄임말로 ‘마.바.사’라고 하는 센스있는 제목의 행사였습니다. ‘매년 11월은 용인 마을의 달로 정하고 마을공동체들과 이렇게 좋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진행되는 행사인 마.바.사의 공유마당에서 분야별로 공동체 성과를 공유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선은 다른 마을공동체들의 활동 후기를 들을 수 있다는 설렘과 코로나로 인해 많은 모임을 못해서 우리가 과연 잘 하고 있는 건가, 우리 모임만 외톨이처럼 뚝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다른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들을 만난다니 너무너무 반가웠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예술 다문화 역사팀, 마을치유공동체팀, 청년공동체팀, 교육팀, 동네공부모임팀, 돌봄팀, 원예농업팀, 환경팀으로 나뉘어 마을공동체 분야별로 8~10분 정도의 시간에 본인들의 활동 가치 및성과,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저희 엄마손은 약손팀은 너무 떨리게도 첫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모임의 발표를 시작으로 많은 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라는 힘든 환경 속에서도 정말 멋지게 1년 동안 꾸린 사업들의 내용을 들으니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10분정도의 시간은 저도 그랬지만 참여하신 분들의 열정을 표현하기에는 정말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1년에 단 한번. 그렇게 내가 했던 사업을 이야기 하려다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말 많았습니다. 힘들었던 얘기, 기억에 남는 얘기, 사람들의 후기.. 언뜻 들으면 다 똑같은 이야기 같았지만 그 나름대로 차이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모임의 성격과 하고자 했던 바를 알 수 있어서 너무 흥미로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식전 공연인 오카리나연주도 너무 좋았고 지구별 시민 대표님의 발표도 재미있었고 임팩트 있었습니다. 대표님께서 앞에서 너무 재미있게 잘 말씀하셔서 제가 발표할 때 더 떨리고 더 긴장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장님께서 참석하셔서 마을공동체를 응원해주시고 단체사진까지 찍은 후에는 사실 죄송하게도 프로그램이 다 끝난 줄 알고 집중력이 좀 흩어졌습니다.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기에 뒤에 진행할 프로그램은 하지 않을 줄 알았거든요. 그 후에도 합창과 단체로 노래 부르기까지 하였지만 노래 가사나 내용을 모르고 참석하다보니 마을공동체 노래는 익숙하지 못해 잘 따라 부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대중들이 많이 아는 노래를 함께하면서 마무리를 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좀 남았습니다.

나오는 길에는 예쁜 식물과 간식까지 선물로 주셔서 행복한 마음으로 행사를 마무리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마을공동체 대표로써 마을공동체 사업은 마을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체비용으로 진행할 수 없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을에 활기를 심어주고 단합을 이끌어내며 나아가 이 마을에 소속되어 있다는 소속감까지 주는 이 사업으로 저희 모임도 한층 성장함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글_ 예남희 님(엄마손은 약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