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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형 마을자치학교] 수료후기(서그내마을)
2021-11-30(참여하게 된 동기)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가깝게 살아가는 이웃들이지만 우리의 삶에서 점차 이웃이 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공간적으로는 예전에 비해 더 가까워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이웃’은 점차 사라지고 서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들처럼 무심히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생활에 어느덧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각자의 공간에서 자신의 삶에만 충실하게 살아가기에도 벅차고 바쁜 일상들이다. 그러던 와중에 함께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만이라도 서로 가까운 이웃으로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들며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행복을 나누자고 시작했던 모아 봉사회 활동을 이어나가던 중에 용인형 마을자치학교 수업을 듣게 되었다. 공동체 활동을 하며 이웃과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마을을 꿈꾸었고, 그것은 그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 우리들 스스로 주도해 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했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놓고는 때로는 막막하기도 했다. 때마침 용인형 마을자치학교 소식을 듣게 되었고, 평소 뜻을 같이 했던 회원들과 신청을 하게 되었다.
(교육의 진행과 내용)
마을자치학교의 수업 내용이 우리 마을을 운영하고 가꾸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될까? 아니면 어떤 형식적인 행사에 지나지 않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첫날 수업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첫날 수업부터 모두를 교육에 집중하게 만드는 프로그램과 강사님들의 지혜에 우리는 모두 자치학교에 빠져들었다. 특별한 방식의 자기소개를 통해 회원들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면서 더욱 친숙해졌고 ‘자치’, ‘협력’ 등의 단어와 친해지는 재미있는 활동들이 이어지면서 우리 마을도 자치학교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몰입하게 되는 첫날 수업이었다.
둘째 날은 ‘자원’의 개념을 이해하고 마을의 자원을 생각하고 찾아내는 시간이었다. 서농동의 지도를 놓고 구석구석을 살피고 자원을 발굴하면서 우리 아파트만을 생각하던 마을의 개념을 좀 더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아파트가 위치해 있는 서농동의 자원들을 하나하나 발굴해 내고 조별로 나누어 의견을 교환하면서 수많은 장점들이 있는 우리 마을을 좀 더 이해하고 알게 되었다. 내가 가보지 않은 곳, 잘 모르는 자원들에 대해 조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소속감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두 번의 수업이 흥미로웠으므로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석한 세 번째 수업에서는 전 시간에 발굴한 자원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마을의 발전을 위해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이미 성공한 마을의 활동 사례들을 보며 전의를 다지고 우리 마을의 미래를 꿈꾸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우리 마을에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하고 가장 시급한 사업은 무엇이며 그 사업들을 실행해 나간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 나갈지 진지하게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었다. ‘100억이 생긴다면 어떤 사업을 추진해 나갈까?’라는 강사님의 진행에 마치 100억을 손에 쥔 것처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진지하게 토론하며 보다 나은 마을을 만들고자 모두들 노력한 신나고 흥미로운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수업, ‘주미자치회로 무엇이 달라질까?를 실제 사례들을 보며 배우고 생각하는 시간들이었다. 그 마을의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민들에게 마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주민들이 모여 마을자치 계획을 수립하고 직접 사업을 진행하면서 민관 협치를 통해 주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마을을 바꿀 수 있는 활동을 하게 되는 ’주민자치회‘의 개념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스스로 마을의 주인임을 깨닫고 서로 협력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결과보다는 과정의 중요함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시간이었다. 향후 주민자치회가 결성된다면 1기 수료생으로서 모두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전에라도 우리 마을을 위한 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들로 마무리되었다.
(수업을 마치며)
이번 용인형 마을자치학교 수업을 마치며 모아 봉사회는 주민자치회가 만들어져 활동하게 될 그 날까지 이곳에서 배운 내용들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마을을 위한 우리의 활동이 주변을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업들을 구상하고 실천하여 ’마을이 세상을 구한다‘는 간디의 말과 같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구하게 되길 바라며 심화과정도 매우 기대가 된다.
수고해주신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연인선센터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글_김태웅 님(서천동 서그내마을 SK모아봉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