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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과 연대] 행마(함께 행복한 마을 만들기)

2021-05-07

용인마을지 7호 「연결과 연대

‘함께 행복한 마을만들기’ 공동체를 탐방하다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용인마을지 「연결과 연대」코너를 통해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의 연결과 관계망을 통해 건강하고 풍요로운 공동체 활동을 지속해가는 마을 공동체들을 탐방하고 소개해 왔다. 그동안 용인마을지에 소개된 여섯 개 공동체에 이어 용인마을지 7호 「연결과 연대」에서는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위치한 ‘함께 행복한 마을 만들기(이하 행마)’ 공동체 대표 서계현 님을 만나 인터뷰했다.

▲행마 활동_1

Q. 안녕하세요. 먼저 용인마을지 구독자분들께 공동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함께 행복한 마을 만들기’ 행마 대표 서계현입니다.

행마는 이름 그대로 마을 주민으로, 이웃으로, 같은 직장의 동료로 함께 행복한 마을을 꿈꾸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마을 주민으로, 이웃으로, 직장 동료로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취약한 이웃을 살피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마을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활동하는 공동체입니다.

Q. 행마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배경이 궁금합니다.

A. 처인구와 기흥구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게 된 데는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해요. 지역 내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한 이웃들을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역량 있는 직장인들과 주민들이 점차 늘어나 공동체를 이루었어요. 구성원들 모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발굴하고 돕는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고 지금은 기흥구 동백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Q. 그동안 마을 활동을 하시면서 행마만의 강점이라고 느끼는 부분이 있나요?

A. 네. 무엇보다 장소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어 좋아요! 이건 행마만의 자랑이기도 한데 마을 곳곳에 다양한 모임 장소가 있어서 마을 주민들을 편하게 만날 수 있고, 만남 가운데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공유할 수가 있어요. 무엇보다 지역 복지에 관심 있는 구성원들이라는 큰 강점 덕분에 활동하면 할수록 보람도 커지고 마을에 대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서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마을 주민을 만나는 데 제한이 있긴 하지만 구성원들의 열정과 뜻이 통하기 때문에 잘 견뎌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듣기만 해도 행마의 열정이 느껴지는데요. 공동체 활동을 하시면서 보람 있었던 경험이나 내적으로 성장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실 수 있나요?

A.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일단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한다는 자체가 좋았어요. 공동체 활동을 통해 구성원들이 마을과 더 가까워지고,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고, 그 결과물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느꼈던 경험이 가장 보람 있고 행복했어요. 장애인이나 노인에 대해 어떤 막연한 편견이 있었는데 치매 교육, 장애인 인권 교육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장애인, 노인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을 되어 보면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다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을 할애하여 예쁜 꽃다발, 화분 등을 만들어 어르신께 전달할 때 환하게 웃는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고, 큰일 한 것도 아닌데 마음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그런 것들이 보람이고 성장이 아닐까요?

Q. 행마의 열정과 보람, 성장 스토리를 듣다 보니 지금까지 진행한 마을 활동에 대해 궁금합니다. 주로 어떤 마을 활동과 프로그램을 진행하셨는지요?

▲행마 활동_2

A. 주민들과 취약계층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진행했습니다. 우선 건강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방향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고 힐링 마을 여행을 봄과 가을에 진행하여 문화 활동의 부족을 채웠습니다. 바쁜 일상 때문에 교육 진행 일정을 잡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많은 사람들의 조화로운 노력으로 순탄하게 진행되었어요. 마을리더 교육과정, 향기로 함께하는 마을 과정을 통해 주민들의 화합을 다지고 리더십을 길렀습니다. 또한 취약계층 이해교육과 어르신, 장애인과 함께하는 행마 힐링 마을 여행은 더불어 사는 행마의 활동취지를 잘 살린 프로그램이었고요. 주민과 함께하는 합창, 향기치료, 원예치료, 목공체험 등 기획할 때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풍성한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했던 활동이 제한을 받고 실행하지 못한 게 무척 아쉽습니다.

Q. 그렇군요. 다른 마을공동체들도 공감하는 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했던 활동들에 제한을 받고 한계를 만나는 지점일 텐데요. 같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공동체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행마 활동_ 3

A. 네.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위축되면서 처음 가졌던 의욕이나 사기도 저하되는 것 같아요. 이럴 때일수록 처음 마을 활동을 시작했던 사람들 간 관계가 중요하지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행마는 복지적 마음을 가진 분들이 모였기 때문에 어려움을 잘 견뎌내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하여 대면접촉 대신 화상회의를 통한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관의 승인으로 줌(zoom) 교육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고 화상회의로 마을 주민을 만나는 데 적응해 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취약한 이웃들께 손으로 만든 꽃바구니를 전해드리고 ,비록 마스크를 쓰고 활동했지만 우리 마을에 참 좋은 곳이 있음을 경험하고, 어르신들과 리더들과 함께 떠나는 행복한 시간을 어려운 환경 가운데 많지 않은 인원이라도 마련했어요.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잠깐이지만 마을 여행을 통해 어르신들이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었고요. 행마의 활동 자체가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 기관과 단체가 연결되었기 때문에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는 만큼 다른 공동체들도 서로 더욱 가까워지고 연대하면 좋겠습니다.

Q. 「연결과 연대」를 실천하는 행마, 앞으로 활동 계획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A. 저희 행마는 사회적협동조합 해바라기, 용인도우누리, 뮤직코이노니아와 함께 연대하여 각각의 자원과 아이디어, 장소를 공유하고 2021년에는 공동체 활동을 더 확장하여 진행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의 영향과 차량 비용의 문제로 보다 많은 어르신, 장애인(휠체어)과 함께하지 못한 부분을 개선하여 올해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행마의 목표인 공동체 활동을 통하여 다양한 이웃 주민과 소통의 장을 만들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건강한 마을을 경험할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마을의 소외되고 어려운 사각지대 이웃을 발굴해서 정서적으로 교류하고, 건강을 챙기며, <서로 돌봄> 할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 환경을 구성하려고 해요. 마을공동체 활동을 확장하고,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면서 성장하는 마을을 만들고, 향후 마을의 자립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지속할 계획입니다.

Q. ‘마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마~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관심을 갖고 살아가면

을~ 을매나 행복하게요~~

마~ 마을과 마을을 잇는 마음 공동체 행마는 저녁 노

을~ 처럼 편안한 쉼이 있습니다.

건강한 마을공동체란 서로에게 기쁨이 되어 줄 수 있는 이웃이다.

사랑으로 서로 주고받는 마음과 물질의 순환이며 따뜻한 마음, 작은 재능 등 내가 가진 것으로 이웃의 필요가 되어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곳이다.

마을공동체는 한 사람의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한 사람이 세상에 와서 먹고, 입고, 신는 것 그리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모습은 생애주기에 맞게 크기와 쓰임새에 맞춰 성장해 간다.

Q. 벌써 마지막 질문입니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씀이나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 바라는 점 등을 나누어 주세요.

A. ‘함께 행복한 마을 만들기’ 모임을 통하여 지역주민과 소통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 되었어요.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모임이 되어 우리 마을이 더 따뜻하고 행복한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에는 마을공동체들이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더 많아지고, 마을의 사람들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조직과 연대하여 나눔과 봉사하는 활동들이 많아져 따뜻한 마을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마을의 다양한 공동체가 연결될 수 있는 사업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인터뷰_ 김은혜(공동체지원활동가)

사진제공_ 서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