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띄우는 글] ‘그래도’
2022-10-062022년 10월_‘그래도’
그래도 벼가 영글고 세상엔 쉴 곳이 있다.
그래도 나무가 자라고 꽃이 핀다.
그래도 누군가의 애씀이 있고 누군가의 도움이 있다.
아무리 메마르고 거칠어도
아무리 엉키고 설켜도
아무리 막되고 막막해도
그래도 웃을 수 있다.
그래도 꿈꿀 수 있다.
그래도 사랑할 수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어두워도
아무리 낯설어도
그래도 남는다.
그래도 배운다.
그래도 아름답다.
아무리 모자라도
아무리 모르더라도
아무리 못나도
그래도 열려있다.
그래도 살아간다.
그래도 나아간다.
아무리 닫힌 듯해도
아무리 꺾인 듯해도
아무리 멈춘 듯해도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글/사진_ 연인선(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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