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와 함께] 마을혁신가 심화교육 후기
2021-05-072021 용인 마을혁신가 심화교육 참여 후기_ 이석주 님
▶ 마을혁신가 심화교육 현장실습 결과 발표 현장
2021 용인 마을혁신가 심화교육 마지막 과정은 현장 실습이다. 4주 동안 회의에서 사용할 수 있는 퍼실리테이션 기법들을 배웠다. 질문 만들기와 갈등 조정방법 등 많은 것을 배웠다. 배운 것이 현장에서 어떤 효과가 있을까? 잘 할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실습을 진행했다.
첫 번째 마을 회의 의뢰는 신갈오거리 마을재생협의회에서 왔다. 의뢰 내용은 마을의 필요, 마을자원 찾기와 자원개발 아이디어 위크숍이다. 회의목적은 마을 주민 간 소통과 화합, 마을과제 찾기였다.
실습에는 고은경, 김미숙, 오성미, 이석주, 전현정 5명의 선생님이 참가하였다. 회의를 설계하기 위해 각자 설계서를 작성하고 온라인 줌(zoom) 회의를 하기로 했다. 1차 회의는 각자 준비한 회의 설계서의 내용을 확인하고 그 중 가장 적합한 설계서를 선정하고 추가로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40분 단위 줌회의를 4차례나 하고 설계서 초안이 나왔다. 그런데 2시간 동안 마을 자원 찾기와 자원개발 아이디어 워크숍까지 진행하기 어려워 보였다. 의뢰자와 추가 인터뷰를 통해 조정이 필요했다. 2차 회의는 바로 다음날 진행했다. 의뢰자가 제시한 회의 목적은 마을 주민 간 소통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목적이 명확해져서 바로 진행방향을 수정하여 회의를 재설계하였다.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은 ‘수다로 푸는 마을공동체’ 이다.
보통의 회의가 리더자 중심, 안건의 문제 중심 이었다면 이번 회의는 공동체 중심, 우리의 이야기 중심인 회의이다.
회의는 3월 16일 10시 30분부터 12시 30분, 장소는 신갈주민자치센터 3층 강당에서 진행되었다. 메인 퍼실리테이터는 전현정 선생님, 테이블 퍼실리테이터는 고은경 선생님과 오성미 선생님이 맡아주셨고 기록은 김미숙 선생님과 이석주 선생님이 하였다.
마을회의 참가를 위해 5명의 마을분이 오셨다. 마을회의는 아이스브레이킹을 통해 시작했다. 색지에 자신의 별칭(하의 색+좋아하는 동물)을 정하고 오늘 컨디션과 오늘 만남을 통해 얻고 싶은 것 쓰는 것이다.
▶ 수다로 푸는 마을공동체 현장 실습 사진_1
[진행내용]
◦ 곤색 강아지 · 6 · 많이 듣는 것 – 마을협의체 회장
◦ 베이지 원숭이 · 6 · 마을문제 해법 – 마을협의체 사무국장
◦ 검정 여우 · 7 · 듣기와 공감 – 마을이해관계자(원예, 도시농업 컨설팅)
◦ 푸른 고양이 · 8 · 채움의 시간 – 마을이해관계자(공연기획)
◦ 검은 강아지 · 7 · 공감 – 마을·도시재생 관심(죽전 거주)
◦ 남색 참새 · 2 · 만남 – 마을혁신가 심화교육 참가자
◦ 까망 삐약이 · 8 · 수다 – 마을혁신가 심화교육 참가자
◦ 찐파랑 토깽이 · 7 · 즐거운 대화 – 마을혁신가 심화교육 참가자
◦ 까망돼지 · 9 · 폭풍수다 – 마을혁신가 심화교육 참가자
※ 자기소개를 마치고 내용 기록한 포스트잇을 책상 앞면에 부착, 계속 볼 수 있게 하다.
두 번째는 그라운드 룰 정하기다.
내가 같이 수다 떨기 좋은 사람을 이야기 하고 그 사람의 어떤 모습이 나를 편하게 하나를 나누었다.
▶ 수다로 푸는 마을공동체 현장 실습 사진_2
[진행내용]
◦ 편견 없이 들어주는 사람
◦ 잘 했구나 긍정호응을 해주는 사람
◦ 잘 듣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표현해 주는 사람(따뜻한 시선 등)
◦ 누가 뭐래도 내 편이라는 믿음이 있는 사람 + 냉정한 조언
◦ ‘마누라‘
◦ 말로 아프게 꼬집지 않는 사람
◦ 공감하며 들어 주는 사람
◦ 맞장구 쳐주는 사람 = 판다곰
◦ 리액션 하며 내 이야기에 호응해주는 사람
※ 참석자 개개인의 좋았던 경험나누기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그라운드룰을 받아들이다.
세 번째 관계형성 과정이다. 세 가지 주제로 최근 내가 가장 기뻤던 일, 최근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일, 최근 가장 감사했던 일을 나누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의 공통점은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였다.
네 번째 마을경험 공유 시간이다. 먼저 자신이 속해 있는 마을을 소개한다.
▶ 다른 사람의 마을소개 또는 자랑을 들으면서 내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알게 되다.
▶ 신갈마을에 61년, 50년 거주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신갈지역의 역사를 새롭게 알게 되고 그들의 지역에 대한 애정을 느끼면서 마을에 대해 더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다.
다섯 번째 신갈오거리의 마을 이야기다 이미지 카드를 이용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① 현재, <신갈오거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고르기, 그 이유는 무엇인가?
② <도시재생사업>을 통하여 변화될 신갈오거리의 미래모습에 대한 느낌, 생각 이미지카드 고르기, 그 이유는 무엇인가?
③ 현재의 신갈오거리에서 미래의 신갈오거리로 변화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④ 현재의 신갈오거리에서 미래의 신갈오거리로 변화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인가?(1인 4개, 스티커 우선순위 투표)
▶ 수다로 푸는 마을공동체 현장 실습 사진_3
마지막은 소감 나누기이다.
[진행내용]
◦ 신갈지역에 대해서 그동안 부정적인 부분만 생각하였는데, 선물과 같은 곳 등 긍정적인 이야기 들으면서 참 좋았다. 이것만으로도 오늘 참여가 의미 있다.
◦ 내 이야기를 하는 것, 얼마만인지 모른다. 많이 젊어진 것 같다.
◦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경제적 부가가치가 아니라 사람이 살기 좋은 마을을 원한다는 생각이 들며, 도시재생이 그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본다.
뜻깊은 자리였다.
◦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쉽지 않겠지만 좋은 마을 되었으면 한다.
◦ 흔쾌히 자리 내어주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
※ 오늘의 자리가 지속적인 소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소감과 피드백을 주고받다.
이렇게 기대 반 걱정 반의 실습은 끝이 났다.
5명의 마을활동가 심화과정 참가자가 진행한 회의는 전문 퍼실리테이터가 진행한 회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글_ 이석주 님(2021 용인 마을혁신가 심화교육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