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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도서추천
도서 추천(43): 도시재생
2021-06-301. 천천히 재생
공간을 넘어 삶을 바꾸는 도시 재생 이야기
정석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08월 30일 출간
🙏 한줄 책소개 ▶ 저자는 책을 통해 개발의 시대에서 재생의 시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우리를 둘러싼 도시 공간에 대해 성찰한다.
도시는 생명체다. 도시를 구성하는 작은 마을도 생명체고, 그 안에 사는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모두 다 생명체다. … 도시가 생명체라면 ‘도시 재생’은 ‘생명을 다시 살리는 일’이다. 아파하는 도시, 죽어가는 도시를 되살리는 것이 곧 도시 재생이다._6쪽
마을에서 도시까지, 지역에서 국토까지 두루 아우르는 좋은 우리말이 있다. ‘삶터’다. 그래서 나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도시 재생’이라 부르기보다 ‘삶터 재생’ 또는 ‘삶터 되살림’으로 부를 것을 제안한다. 삶터는 사람(삶)과 공간(터)이 분리된 게 아니라 함께 어우러진 장소(삶터)를 뜻한다. 삶터 되살림은 그러니까 사람과 공간을 함께 살리는 일이며, 그런 일에는 당연히 도시와 농어촌, 지역과 국토가 모두 포함된다._16쪽
도시 재생 시대의 개발은 ‘작고채’로 가야 한다. 개발의 단위를 단지에서 필지 단위로 ‘작게’ 줄이고, 새로 만드는 대신 ‘고쳐 쓰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제 더는 도시를 밖으로 확장하지 말고 도시 안쪽의 빈 곳을 ‘채우는’ 쪽으로 혁신해야 한다. … 도시 재생이 명실상부한 ‘뉴딜New Deal’이 되려면 대규모 신개발과 재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작게, 고치고, 채우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_33쪽
지방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노른자였던 원도심이 신도시와 신시가지에 사람과 활력 모두를 빼앗기고 있다 .시름시름 앓고 있는 원도심을 살리는 게 지방 재생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은 건물이나 시설이 아니라 사람이다. 지방회춘이든, 지방살림이든 사례 연구에서 지방 소도시들이 보여준 혼신의 전략은 사람을 초대하는 데 있었다._167, 168쪽
재생의 핵심은 사람이다. 기력을 잃고 소멸의 위기 앞에서 서서히 쇠락해가는 마을과 도시를 무엇으로 다시 살릴 수 있을까? 돈을 쏟아 붓고 새 건물을 세우면 될까? 아니다. 오직 사람뿐이다.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구를 늘려야 한다. 출산율이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서 인구를 늘릴 방법은 사람을 초대하는 길밖에 없다._216, 217쪽
메이커운동은 물건을 만드는 일을 넘어 도시를 되살리는 메이커시티 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내 옷을 내 손으로 만들고, 아이들을 위한 가구를 내 손으로 만들며, 내 집 또한 내 손으로 짓는 사람들이 이제는 우리 마을과 도시를 내 손으로 고치고 바꾸고 있다. ‘마을 만들기’로 불렸던 주민주도형 삶터 고치기 운동이 그것이고, 지금이 ‘도시 재생’과 ‘삶터 되살림’도 결국 ‘메이커시티 운동’에 다름 아니다._258, 259쪽
지금은 재생 시대다. 재생 시대의 화두는 ‘행복’이어야 한다. 국가에 맡기고 가만히 기다리면 저절로 주어지는 행복이 아니라, 나라의 주인들이 스스로 찾고 지켜내야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개발 시대의 시대정신이 경쟁과 효율에 기초한 국가나 도시의 성장이었다면, 재생 시대의 시대정신은 상생과 연대에 기초한 시민의 행복이어야 한다._266쪽
지금 우리 삶터에는 잉여와 결핍이 공존한다. 한 편의 공간이 없어 절절매는 사람이 있는데, 빈집과 빈 사무실처럼 쓰이지 않고 방치된 공간도 많다. 사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농어촌과 작은 기업이 있는가 하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애가 타는 청년들이 늘어간다. 여기는 모자라서 문제인데 저기는 남아서 문제다. ‘절절한 결핍’과 ‘무심한 잉여’가 서로 이어지지 않은 채 각각 따로 노는 형국이다. … 무심하게 버려져 있는 공간과 사람과 물건들의 ‘잉여’를 파악하고, 그것을 절실히 원하는 ‘결핍’과 이어줘야 한다._269쪽
_ 책 속에서
2. 공생의 도시재생디자인
이석현 지음 | 미세움 | 2019년 03월 15일 출간
🙏한줄 책소개 ▶ ‘공생의 도시재생디자인’은 도시 계획을 다룬 이론서로 도시 계획에 대한 기초부터 완성까지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도시의 디자인은 결코 한 개인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살아온 구성원과 행정 관계자, 그리고 개발을 추진하는 관계자, 그 외에 그것을 지원하고 계획을 구상하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게다가 도시의 디자인에는 건축과 도시계획, 조경, 공공시설물, 색채와 조명, 공동체의 조정과 같은 많은 분야가 결합되기 때문에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된다.
그러한 상황에서 각 도시의 디자인 방향을 정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실로 어려운 작업임에 분명하다. 더욱이 디자인이 실제의 공간으로 구현되기까지는 무수한 도시의 디자인은 결코 한 개인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지역에서 살아온 시간이 걸리며, 이에 따르는 협의과정과 비용은 계획의 실현을 더욱 어렵게 한다.
결국 그 도시디자인의 과정과 완성의 주체는 모든 구성원들이며 따라서 모두의 참여와 노력은 훌륭한 계획을 가능하게 하는 최고의 힘이다. 그렇기에 전문가는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공간이라는 험난한 강을 건널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다리가 되어야 한다.
_ 출판사 서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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