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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도서추천

도서 추천(38): 도시와의 새로운 만남

2021-05-27

1. 도시는 만남과 시간으로 태어난다

도시는 만남과 시간으로 태어난다_ 매일이 행복해지는 도시 만들기 아우름 39

최민아 지음 | 샘터(샘터사) | 2019년 08월 23일 출간

🙏 한줄 책소개 ▶ 도시계획가인 저자 최민아는 자신의 눈에 담긴 여러 도시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 풍경들을 책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내가 사는 도시가 바뀌면 나의 삶이 바뀔까요? 네. 당연히, 그리고 아주 크게 바뀝니다. 바르셀로나의 구도심은 낡고 어두운 집들로 가득해 밤에는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던 곳인데, 이곳에 작은 광장이 생기고 미술관과 카페의 불빛이 어두운 동네를 밝히자 아주 짧은 시간에 활기를 되찾고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매력적인 장소로 변했습니다. 물론 우리 도시 속에도 이와 같은 사례는 수없이 많습니다. 온라인 속에서의 생활이 점점 늘어나지만 이럴수록 사람이 매력을 느끼는 공간을 만들고 그 속에서 직접적인 만남을 이끄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9쪽(<매력적인 도시의 비밀을 찾아서> 중에서)

도시에서 자연이 사라지면서 생긴 문제점들은 다시 자연을 도시 속으로 되돌리는 방법으로 완화할 수 있습니다. 지구가 수많은 동식물이 함께 사는 생태계인 것처럼, 도시의 길에도 물과 바람, 그리고 나무로 연결되는 길이 필요합니다.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 사이로 바람이 흘러갈 수 있는 길을 터주고, 도로 밑으로 숨어 들어갔던 하천을 다시 도시 위로 흘러가게 만들면 그 길을 따라 저절로 바람도 흐르고 풀과 꽃, 물고기 들이 돌아옵니다.

-96~97쪽(<물길과 바람길> 중에서)

무엇보다 도시를 계획할 때 사람이 직접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안에 모든 시설을 배치하고, 생활에 꼭 필요한 상점, 여가시설, 주택단지, 학교, 유치원, 문화시설 들을 보행자도로를 중심으로 연결합니다. 이왕이면 사람이 다니는 길들이 자동차의 방해를 받지 않게 연결되어야 좋고, 나무와 꽃이 눈을 즐겁게 하고,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와 쉼터도 있으면 더욱 좋겠지요. 가로수가 많으면 사계절 내내 사람들이 기분 좋게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그렇게 집 밖으로 나온 사람들이 많아지면 거리는 산책을 하러 나온 작은 공원처럼 변하기도 합니다. 그 이름이 무엇이든, 도시는 사용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변해야 합니다. 높은 주상복합 건물이나 지하 쇼핑몰에서 나와 도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이 많이 생길수록 도시 환경은 보다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138~139쪽(<낮고 편안하게, 작고 가깝게> 중에서)

스마트 도시의 최신 기술은 사람의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환경이 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지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쪽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바르셀로나가 가장 앞서나가는 스마트 도시가 된 이유는 분명합니다. 무조건 편리함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 도시에 어떤 기술이 필요할지 고민하고, 그에 맞는 기술을 선별적으로 판단해서 적용했기 때문이지요.

-201쪽(<스마트해지는 도시 속에서> 중에서)

– 책 속에서

2. 눈 감고, 도시

눈 감고, 도시_ 후각 청각 촉각 미각, 사감의 도시

최민아 지음 | 효형출판 | 2019년 10월 15일 출간

🙏한줄 책소개 ▶『눈 감고, 도시』는 다채롭게 변화하는 도시의 얼굴을 후각, 청각, 촉각, 미각의 네 가지 감각으로 설명한다.

헤어지고 난 후의 여운이 남는 사람에 대해 우리는 가장 좋은 느낌을 갖는다. 조향사가 향수를 만들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화려한 향과 헤어진 후 은은하게 여운이 남을 베이스 노트가 아닐까? 인간관계처럼 가장 깊은 인상을 주는 공간은 향기가 여운으로 남는 베이스 노트 같은 공간일 것이다. (70쪽)

도시의 자동차 소음은 도로의 넓이와 표면 마찰력의 함수로 단순히 치환되지 않는다. 그 안에 사람들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바쁠수록 차량은 빠르게 움직이고, 사람들은 시끄러운 환경 속에서 생활한다. 도로의 소음 크기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속도와 비례한다. (130쪽)

렐루 서점이나 팔라시우 다 볼사의 회의룸을 나무로 만들지 않았다고 건축적 가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 부 재마다 수년을 공들여 나무의 질감을 그렸을 장인들을 생각하면 더욱 애정이 깊어진다. 눈으로는 공간의 실체를 제대로 알기 어렵다. 우리를 둘러싼 공간이 무엇인지 진실에 가까운 모습을 파악하고 싶다면 보이는 것을 모두 진실로 받아들이지 말고, 촉감 으로 직접 느껴 보아야 한다. (192쪽)

– 책 속에서

※ 이 게시물은 시각 장애인을 위해 책소개 이미지 하단에 텍스트로 중복 소개되고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